명동대성당


명동대성당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의 현황과 주교좌로서의 명동대성당을 소개합니다.

본당 사목지침

명동대성당

2018년 본당 사목지침

사랑은 새로운 복음화의 열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루카 10, 37)


찬미 예수님,

바야흐로 우리 교구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5년 여정의 마지막 해를 맞이했습니다.
이 마지막 해에 우리 교구장님께서는 지난 4년간 신앙의 기초를 닦아온 우리의 노력이 사랑으로 열매 맺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주교좌성당 공동체도 2018년 한 해 동안 열심한 봉사로 풍성한 사랑의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열심히 봉사를 해온 분들은 더욱 열심히 봉사하고, 새롭게 봉사를 시작하는 분들은 봉사의 의미와 자세를 바로 알고, 봉사에 맛들이게 되는 첫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올 한 해뿐 아니라, 봉사가 앞으로 우리 신앙여정의 당연한 일상이 되기를 바라면서 봉사의 의미와 자세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봉사는 왜 하는가? 하느님이 원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당신이 창조하신 피조물 모두의 구원을 원하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아버지의 마음은 특별히, 못나고 고통받고 소외된 자식이 행복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약자들을 위해 봉사함으로써 모두 함께 더불어 행복해지기를 하느님은 진정으로 바라고 계십니다.
그런 하느님의 뜻을 전해주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사랑하게 되었으므로, 진정 그분을 사랑한다면 그분이 원하시는 일을 해드리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그분이 원하시는 것은, ‘너희도 내가 남의 발을 씻겨준 것처럼 그대로 하여라.(요한 13,15)’입니다. 예수님을 안다고 하고, 사랑한다고 하면서, 그래서 이웃도 사랑한다고 하면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보고도 가만히 있는 것은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요한1서 4,20) 또한 자아실현과 나 자신의 성숙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입니다.
자아실현이라는 것은 우리가 태어난 목적을 이루는 것인데, 보통 사람들은 그것을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때때로 자기 자신의 행복을 위해 남의 행복을 침해하는 것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우리 신앙인들은 남을 위해 봉사함으로써 우리 자신의 행복을 찾습니다. 내가 힘들어도 남의 행복을 찾아주는 것을 더 큰 우리의 행복으로 여깁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느님의 피조물로서 봉사를 통하여 하느님의 도구가 되고 협조자가 되는 영광을 누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도구가 되고, 협조자가 되는 것이 피조물인 우리 인간에게는 최대 행복입니다.
봉사는 보통 말로써 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써 하게 됩니다.(요한1서 3,18) 몸을 많이 움직이면 피곤합니다. 육체적 피곤함을 이기려면 정신적인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봉사를 통해 자기 이기심을 이기게 되고, 겸손해지고, 성숙해집니다. 또한 땀을 흘려 허리를 굽혀 봉사하는 가운데, 피땀 흘려 십자가를 지고가신 예수님을 이해하게 되고 그분을 더욱 사랑하게 됩니다.
정신이 몸을 지배하기는 어렵지만, 몸이 정신을 지배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우리 몸에게 나태하지 않은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몸이 나태해지면 정신도 깨어있지 못하고, 죽어있는 하느님, 힘없는 사랑만 남게 됩니다. 몸을 움직여 봉사하면, 살아계신 하느님,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랑을 체험하게 됩니다.
봉사를 한다고 하면서 편한 일을 고르거나, 편한 시간에 한다거나,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한다면 참 봉사가 아닙니다. 그런 봉사는 아직도 겸손하지 못하게 남을 팔아 자기 자신을 위하고 있는 것입니다. 봉사는 철저히 나의 입장을 포기하고, 봉사 받는 사람들의 입장을 위해서 일하는 것입니다. 봉사하는 사람은 자기 무력감에 빠지지 않고, 세상에 대해 쉽게 포기하지 않으며, 하느님께 대해서 냉담하지 않습니다. 봉사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세상을 위해서, 하느님을 위해서 정말 좋은 일입니다.

그러므로 부디, 올 한 해 우리 주교좌성당 공동체 모두가 ‘1인 1봉사’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기존의 ‘봉사뱅크’를 더욱 활성화시켜, 하느님께 큰 기쁨을 드릴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루카 10, 37)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주임신부 고 찬 근 (루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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