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대성당
2022년도 본당 사목 지침
복음화되어 복음화하는 교회 공동체
“내일의 희망을 안고 하느님께 나아갑시다.”
2021년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2020.11.29-2021.11.27)’으로 선포된 해였습니다. 그동안 ‘전대사 수여 순례지’로 지정된 명동성당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유해를 모시고, 200년 전 신부님의 생애를 ‘기억’해보았습니다. 또한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라는 희년 표어를 통해 현대를 사는 우리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2022년은 ‘코로나19 감염증 사태’로 인해 겪었던 어려움의 터널을 지나 일상 회복의 날로 나아가도록 합니다. 서울대교구 공동체는 2022년을 ‘복음화되어 복음화하는 교회 공동체’라는 주제로 사목교서를 발표하였고, 이에 맞추어 명동성당은 2021년 본당 사목 목표로 정했던 ‘복음화에 함께 하기 위하여 기억하고, 기도하고, 선교하는 공동체’에서 2022년 ’내일의 희망을 안고 하느님께로‘란 사목 목표를 간직해봅니다. 또한 명동성당은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정체되었거나 중지된 본당 내 여러 활동과 봉사들을 재개하여 복음의 희망과 생동감이 넘치는 공동체를 만들고자 합니다. 더불어 이번 세계주교시노드의 핵심 주제어인 사명, 친교, 참여의 정신을 살아가는 본당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1. 내일을 향한 믿음과 사명의 공동체를 간직합니다.
명동성당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축소되거나 침체되었던 ‘예비자 교리’ 및 ‘본당 내 단체 활동’ 등을 이전과 같이 확대시키고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마련하여 다시금 복음화를 향한 믿음의 공동체로서의 활력을 되찾고자 합니다. 특별히 본당 소속 신자 교적 정리를 통하여, 모든 공동체 구성원들이 신자로서의 의무와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인도하고, 그를 통해 신자들이 내일을 향한 믿음과 사명의 공동체를 간직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2. 내일을 향한 사랑과 친교의 공동체를 함께합니다.
명동성당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던 만남을 통해 사랑의 친교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에 명동성당은 ‘성지순례’나 ‘친교행사’ 등 함께 하는 공동체 만남의 시간, ‘미사’, ‘전례’, ‘신심활동’ 등 함께 하는 공동체의 거룩한 시간, 그리고 ‘봉사’와 ‘나눔’ 등 함께 하는 공동체 사랑의 시간을 가지며, 내일을 향한 사랑과 친교의 공동체를 함께 만들고자 합니다.
3. 내일을 향한 참여로 공동체 미래의 희망을 그려봅니다.
명동성당은 ‘코로나19 사태’라는 어려움의 시간에서 벗어나 희망찬 내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명동성당의 정체성을 되새기는 명동성당 시비(詩碑)를 건립하고자 합니다. 또한 명동의 내일을 위한 ‘그림 그리기’와 ‘기부천사 참여 독려’ 등을 통해 명동성당에 신자들의 손으로 빚어낸 희망과 참여의 손길들을 놓고자 합니다. 뿐만 아니라,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명동성당과 교회의 미래에 필요한 신자들의 의견을 들으며 내일을 향한 희망을 그려보고자 합니다.
2022년도에는 복음화를 향한 신자들의 정성과 노력으로 예전의 명동성당의 모습을 넘어 그보다 더욱 희망과 생명력이 넘치는 본당 공동체를 만들어 나아가기를 기원합니다. 그리하여 올해도 모든 일의 시작을 기도로 함께 하면서, 서로를 위하고 봉사하는 가운데, 모두가 본당 공동체 안에서 자랑스러운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주임신부 조 학 문 (바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