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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seoul.catholic.or.kr

기획 / 성모님이 알고 싶다

만땅이:

뜬금없지만요. 신부님! 도대체 왜 성모상은 모두 예쁜 거죠?

가톨릭주유소장:

사실 우리가 보는 성모님이 너~무 예쁘시긴 합니다!

우리가 성모님께 드릴 수 있는 최상의 모습이라 그래요. 가장 티 없이

맑으시고, 동정이시고,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받으셨기 때문이지요. 그

래서 역사적으로 당시 사람들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에서 가장

복되고 거룩한 모습으로 묘사되지 않았나 싶어요.

만땅이:

그때나 지금이나 외모 지상주의가 문제군요 ㅠㅠ

가톨릭주유소장:

지금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조상을 참고

한다면 실제 성모님의 모습을 예상해 볼 수 있겠죠. 우리의 신심을 표

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만땅이:

그런데가톨릭은왜성모마리아를그토록중요시하는건가요?

가톨릭주유소장

: 이 그림을 보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가톨릭주유소장

: 성모님과 관련된 많은 교리는 손가락과 같습니다. 그

런데 중요한 것은 달을 보는 것이에요. 달이 의미하는 것은 하느님의

놀라운 신비, 곧 하느님께서 인간을 사랑하셔서 인간을 구원하신다는

내용입니다.

만땅이:

아하! 핵심은 달이라는 건가요?

가톨릭주유소장

: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

신 구원의 신비를 성모님을 통해 깨닫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

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성모님과 관련된 교리는 모두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기 위한 것

입니다. 우리에게 계시된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

한 우리의 신앙고백이지 성모님께 드리는 신앙고백이 아니에요.

만땅이:

그렇지만 성모님 때문에 가톨릭이 ‘마리아교’라는 오해도 받

잖아요?

가톨릭주유소장:

어떤 사람들이 가톨릭을 ‘마리아교’라고 말하는 것은

‘하느님께 대한 인간의 태도

(흠숭)

’와 ‘인간이 인간에게 보이는 태도

(공

경)

’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어요. 인간이 하느

님께만 바치는 최고의 흠모와 숭배를 ‘흠숭지례

(欽崇之禮)

’라고 부릅니

다. 반면 하느님께 바치는 흠숭지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성모님께 대

한 격이 높은 예절을 ‘상경지례

(上敬之禮)

’라 부르지요. 이건 하느님과 성

모님께 드리는 기도문만 보아도 차이가 나요. 하느님께는 “저희를 구원

하소서, 은총을 베푸소서, 비나이다” 등으로 기도하죠. 그러나 성모님과

‘함께’

드리는 기도는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라고 합니다.

만땅이

: 성모님의 ‘승천’은 하나의 상징과 같은 것이 아닌가

요? 정말 말 그대로 슈퍼맨처럼 하늘로 올라가셨나요?

가톨릭주유소장

: 신약성경과 가장 오래된 초대교회 문헌에

도 직접적인 언급이 없답니다. 이게 늘 문제였죠. 하지만 우리의 신앙

은 ‘성경’과 더불어 거룩한 전통인 ‘성전

(聖傳)

’에 바탕을 두고 있어요.

초세기에는 성모님이 예루살렘에서 선종하셨다거나, 무덤에서 옮겨지

는 중 육신이 살아나 승천하셨다는 등 많은 이야기가 있었어요. 그런

데 7~8세기 경 초기 전승에서 이미 성모님께서 하늘에 불림을 받았

다는 믿음이 신자들 공동체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답니다. 하느님께

서 성모님의 육신이 부패하게 놔두지 않았을 것이라는 믿음이 이어져

오면서 1950년 비오 12세 교황님에 의해 ‘믿을 교리’로 선포됩니다.

만땅이:

성모님의 승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이해하기가 어

려워요.

가톨릭주유소장:

인간의 이성이 아니라 우리가 물려받은 신앙 안에서

받아들여야 해요. 구원의 섭리 안에서 창세기의 아담은 불순종하여 인

류에게 죽음을 가져왔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을 통해 구원의 길이

열렸어요. 인간은 불순종했지만, 예수님의 순종으로 우리도 예수님처

럼 부활할 것이라는 놀라운 신비가 이뤄지게 된 것이죠. 성모님의 경

우도 마찬가지랍니다. 성모님의 신비는 하느님의 섭리와 구원 업적 안

에서 바라봐야 해요. 성모님은 자신의 힘으로 승천하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으로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것이랍니다. 완전히 수동적

으로요. 그래서 예수님의 승천과는 달리 ‘몽소승천

(蒙召昇天•부르심을

받은 승천)

’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신앙

생활 꿀팁

어쩌다

신자

묵주

가톨릭 신자가 묵주도 모르면 간첩! 긴 설명은 생략한다. 묵주기도를 뜻하는 로사리오

(Rosario)

‘장미 꽃다발’, ‘장미화환’이란 뜻도 가지고 있다. 콜로세움에 끌려간 박해시대 신자들이 사자의

먹이가 되면서도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는 뜻에서 장미화환을 쓰고 예를 갖췄다고 하니, 묵주

기도가 조금 비장해지는 것은 기분탓일까. 몸에 지니고 기도하는 용도이므로 차량 룸미러의 장

식만큼은 삼가자.

기적의 메달

목걸이 펜던트로 지녀도 되고, 묵주에 끼워도 Ok. 프랑스 파리 성 빈첸시오 데 바오로의 ‘사랑의 딸’ 수녀원 청원자인 카트린느 라부르

(1806~1876)

에게 ‘복되신 동정녀’가 타원형 구조 안에 나타난 모습을 재현했다. 성모님 주변의 황금 글씨는 “오 마리아, 죄없이 잉태되

신 분, 당신께 다가가는 우리를 위하여 기도해 주소서.” 성모님은 믿음을 가지고 이 메달을 지닌 모든 사람에게 큰 은총이 내릴 것이라

고도 하셨다. 한국 교회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를 수호성인으로 모시고 있음을 상기해보면 애착이 가는 기도 아이템이다.

스카풀라

scapular

우표를 등에 붙이고 있다고? 모르는 소리 하지 마시라! 가슴 쪽에 하나, 등 쪽에 하나가 드

리워지게 입는 것이 컨셉! 혹여 심판 날에 지옥 불을 면한다는 보증서 개념으로 알고 있으

면 큰코다친다. 스카풀라의 의미는 ‘그리스도의 멍에’. 수도회 정신에 따라 사는 평신도들에

겐 성모님의 사랑과 보호 속에서 그 모범을 따라 살겠다는 일종의 선언과 같다. 다갈색의

‘가르멜 산의 복되신 동정마리아’ 스카풀라

(가르멜회)

, 검은색의 ‘일곱 고통’ 스카풀라

(성모마

리아 시녀회)

, 붉은 색의 ‘수난’ 스카풀라

(라자리스트회)

등이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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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가톨릭주유소장

이영제 신부

입니다. 제 옆의

짝꿍 ‘만땅이’

도 인사

드립니다. 앞으로 만땅이와 함께 여러분의 궁금

증을 해결해드릴게요! 첫 순서는 ‘성모 승천 대축

일’ 특집으로 준비했습니다. 만땅이가 신자 여러

분의 질문을 모았습니다. 만땅아! 신자분들이 어

떤질문을하셨는지알려줄래?

“어쩌다 보니 신자가 됐어요.”

교리에 대한 무지를, 성경에 대한 무관심을 이 한

마디로 넘어가지는 않으셨습니까? 가톨릭 신자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을

모아 모아 전해드리는 ‘어쩌다 신자’ 코너를 이번 호부터 시작합니다. 유튜브 채널

을 통해 성경과 교리 지식을 재미있게 전하고 있는 이영제 신부

(서울대교구 사목국 기

획·연구실)

와 함께 신자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았습니다. 유튜브

채널 「가톨릭주유소」와 함께하는 ‘어쩌다 신자’. ‘성모님이 알고 싶은’ 신자들의 생생

한 대화를 정리했습니다.

방송

이영제요셉 신부 |

편집·정리

김근영 가비노(서울대교구홍보국)

성모님

알고싶다

성모님 따라 나도 한번

올바른성모공경을따르는

핫아이템 3선

기도

어디까지해봤니?

지코사도요한

서동경안나(서울대교구홍보국)

‘가톨릭주유소’

는 유튜브

(www.youtube.com)

를 통해

매주 화·목 오후 8시 30분에 생중계됩니다. 이영

제 신부가 직접 기획·연출·진행하며, 채팅창을 통

해 실시간 소통하는 1인 방송입니다. ‘성모님이 알고

싶다’ 해당 방송은 유튜브 7월 11일자 VOD를 통해서

확인하실 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