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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염수정 추기경님 반갑습니다. 단연 한국 가

톨릭교회의 핫한 인물은 추기경님이신 것 같

습니다. 저희 이름이 ‘단박 인터뷰’라서 질문

은 꼭 필요한 것만 몇 가지 여쭐 겁니다. 따

로 인사는 생략하겠습니다.

허허.

(웃음)

예, 그러세요.

요즘 사회가 양 극단으로 쪼개지는 것 같습

니다. 추기경님은 이를 어떻게 보시나요?

하나 되지 못하고 제각기 흩어지는 모습이 염

려도 되고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크고 작

은 다툼에서 상처받은 이들도 보이고요. 사

목 일선의 신부님들께서 들려주시는 이야기

를 듣거나, 제가 교회 안에서 피부로 느끼는

것 중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 역시 이

분법적으로 판가름해버리는 세상의 시각에

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교회안

에 여러 구성원이 있고, 서로 다른 다양한 목

소리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는 주님의 평화를 선물로 받

은 사람들이란 것입니다. 주님께서 가르쳐주

신 평화를 세상에 전할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

다. 하지만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신앙인들이

오히려 분열의 한가운데에 서고 마는 것 같

습니다. 신앙을 무기로 삼아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특히 성직자들만큼은 ‘사랑’의 언어를

말해야 합니다. 신자들이 교회에서 주님의 목

소리를듣고갈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 되지 못한다는 것은 어떤 가치관이나

이해 가치가 충돌하고 있다는 뜻일 텐데요,

추기경님께서 이러한 교회 구성원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으신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모두 예수님께로 가는 여정에 있다는

것입니다. 밀과 가라지가 함께 자라는 것처

럼, 우리가 하느님보다 먼저 다른 형제와 자

매들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서로 다른 방

식으로 신앙활동을 하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으

로부터 각자 다른 몫과 달란트를 받았지만,

결국 모두가 주님께로 가는 여정으로 초대받

았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여 평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가정에서

부터 시작하여 세상에 그리스도인의 평화를

전해야 할 것입니다.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중요한 변화의

기로에서 화가 나는 일이 많은걸요.

그래서 기도가 중요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

리에게 평화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것을 잊어버리면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리

고 나 자신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원망과 한

으로 점철되고 말지요. 이를 뛰어넘지 못하면

주님의 선물인 평화를 누리며 살지 못합니다.

모든 것을 주님께서 이끌어주십니다. 하느님

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분의 뜻을 헤

아리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주님을 만나는 시

간을 자주 갖도록 노력해보세요.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하시겠다는 표시로 우리에게 성

사의 은총을 주셨습니다. 성사 생활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기도와 성사 생활이 우리를

어둠으로부터 멀어지게 합니다.

유형 ❶: 성녀 잔 다르크

당신은 외향적이고 분석적이며 신뢰할 만한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고 신뢰하

며 밖에 나가 불의와 맞서 싸우는 당신. 걱정

마세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집니다.

유형 ❷: 성 베네딕토

거룩하고 강력한 멘탈을 소유한 당신. 어딜

가든 당신은 홍반장. 규칙을 만들고 조직을

쇄신하는 일이 별로 싫지 않군요. 심지어 사

람들이 늘 당신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네요!

교만하지 않고 늘 기도를 동반하는 것이 당

신의 진정한 리더십의 원동력.

유형 ❸: 성 니콜라오

오른손이 하는 선행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당신. 도움이 필요한 곳에 조용히 제일 먼저

달려갔다가 현장에서 제일 나중에 나오는 의

리파죠. 천 마디 말보다 조용히 강력한 행동

으로 신앙을 드러내는 스타일. 신앙을 거스

르는 일에 직면하면 약간

(?)

과격해지기도….

유형 ❹: 성 토마스 아퀴나스

자신의 신앙체험을 논리정연하게 설명할 수

있는 당신. 그럼에도 겸손을 겸비한 당신. 머

릿속에서 보화 같은 아이디어들이 콸콸 쏟아

져 나오는군요. 축복받은 브레인이여, 슬픈

뱃살이여!

유형 ❺: 성 안토니오

아무도 만나지 않고 골방에서 하느님을 찬미

하는 당신. 마음을 산란케 하는 모든 환경을

뒤로한 채 하느님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당신이야말로 성 안토니오의 후예!

유형 ❻: 성 프란치스코

미사에 꼬박꼬박 참례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하나도 흘리지 않는 당신. 예수님께서 돌아

가신 성 금요일에 당신은 사람들이 안 보이

는 모퉁이에서 혼자서 눈물을 훔치고 있을지

도 몰라요. 사람보다 동식물과 대화하는 게

편한건 아닐까요.

유형 ❼: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기초 교리지식은 부족하나 하느님과 가난한

이들을 향한 사랑의 마음은 누구보다 뜨거운

당신. 걱정 마세요, 똑똑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아도 전혀 신앙생활에 문제가 되지 않죠.

때론 많이 아는 것이 하느님께로 가는데 장

애가 된다는 걸 당신이 보여주고 있잖아요.

신앙의 신비여.

유형 ❽: 무색무취

무색무취 당신. 우선 가까운 본당을 방문하

는 것으로 당신의 신앙생활을 시작해보세요.

결•과•보•기

정리

김근영 가비노(서울대교구홍보국)

내가 기도하는 방식은?

13

❶ 묵주기도나 성무일도 등 정해져 있는, 전통적인 기도를 한다

·································

유형

❷ 나의 단어로, 내가 원하는 대로 기도하고 가끔 노래도 기도가 된다

····························

유형

❸ 성체조배, 마음의 기도, 향심기도 등 고요한 기도를 한다

··································

유형

❹ 누구도기도하는방식을가르쳐주지않았지만다른사람의고민을듣는것이편하다

····················

유형

내가 선호하는 기도는?

14

❶ 9일 기도, 40일 기도 등 날짜를 정하고 기도시간을 엄격하게 지키는 방식이다

····················

유형

❷ 밖으로 나가 가난한 사람, 약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 기도다

··································

유형

❸ 주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행동하는 것이 기도다

···········································

유형

❹ 기도하지 않는다

····································································

유형

결과가 본인의 예상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재미로 즐겨 주세요.

단박

인터뷰

주님

께서

이끌어주시니

어둠

으로부터

멀어지세요!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

01

단박 인터뷰

|

단박. ‘즉시’, ‘그 자리에서’, ‘직접적으로’, ‘솔직하게’의 뜻을 가진 우리말입

니다. 「가톨릭서울」은 커버 주제와 관련한 중심인물을 찾아가 정말 궁금한 질문을 ‘단박

에’ 묻고 그 답을 들어봤습니다. 첫 인터뷰 주인공은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