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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seoul.catholic.or.kr

기획

#1

A 본당 성가대 단장의 별명은 ‘싸움닭’이다. 예수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회의를

하다 본당 단체장들 앞에서 사목회 총무와 한바탕 입씨름을 했기 때문. 사목회

총무가 대축일 미사 영성체 후에 본당 시상식이 너무 많으니 성가대 특송을 생

략하자고 한 것이 화근이었다. “성가대 전원이 한 달 내내 특송을 연습했는데 아

무렇지 않게 순서를 없애자고 하니 화가 나지 않겠어요? 성가도 전례의 중요한

요소인데, 너무 가볍게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싸움닭’의 오명을 쓰고 특송을 지켜

낸 A 본당성가대단장)

#2

김 카타리나

(27세)

씨는 지난 미사를 잊을 수가 없다. 한 형제님이 미사 도중

벌떡 일어나 본당 신부님의 강론이 너무 정치적이라며 강하게 문제 제기를 했

기 때문이다.

“너무 깜짝 놀랐어요. 제겐 복음 말씀에 대한 풀이 같았는데, 그분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으셨나 봐요. 교회에서 정치적 발언을 하면 안 된다며 신부님께

소리치더니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나가버리셨죠. 그 이후로 미사에 집중이 되

지 않았어요.”

(소심해진 김 카타리나 씨)

#3

미사 시간 조용히 기도하길 원하는 김희환

(가명, 35세)

씨는 미사 때마다 큰 소

리로 성가를 부르는 자매가 불만이다. “도대체 왜 저렇게 크게 노래하는지 모

르겠어요. 함께 미사를 봉헌하는 공간인 만큼 서로 기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잖아요. 신자가 이런 배려심도 없다니 더 화가 나요.”

(성가마저 싫

어진 김희환 씨)

다양한 성향과 각기 다른 달란트를 받은 이들이 모인 교회 공동체. 그렇다

보니 교회는 조용할 날이 없다. 한 데 어울려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다 보면,

나와는 정반대 성향을 가진 신자들의 말과 행동에 화가 날 때가 종종 있다.

심지어 성직자나 수도자와 의견이 충돌하기도 하고 이에 더 상처를 받기도

한다. 이러한 갈등은 본당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사회에서 제기되는 세대

차이, 남녀 갈등, 보혁 갈등의 문제가 고스란히 본당으로 옮겨오기도 한다.

평화와 사랑이 넘치는 교회 공동체를 기대하며 교회를 찾았는데, 또 하나의

장애물에 부딪혀 실망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는 풍경이다.

‘본당’이란 말은 ‘이웃에 살다’, ‘함께 살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paroikia에서

유래되었다. 이것이 중국어 ‘本堂’으로 번역되어 오늘날까지 쓰이고 있다. 앞

서 소개한 A 본당의 신자들이나, 분심을 호소하는 다른 본당 구성원들이나,

결국 문제의 핵심은 ‘나와 다른’ 이웃이다. 우리는 각자 타인으로 인해 갈등을

겪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사순 메시지에서 “타인은 하느님이 주신 선

물”이라고 강조했지만, 그 선물, 참 버겁다. 하물며 착한 이웃을 만나기 위해

성당 문을 두드렸는데 이곳의 ‘선물’도 그다지 다르지 않다.

교구 꾸르실료 담당 이재경 신부는 그럼에도 본당 공동체에 희망이 있다고

강조한다.

“요즘은 개인주의 때문에 대부분 혼자 있는 것이 익숙해진 상황입니다. 하느

님 곁에 있으려는 이들이 자연히 본당을 찾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이웃과 함

께하게 됩니다. 여기서 어려움이 생깁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나와 얼굴을

붉히는 그 이웃에게도 하느님이 있다는 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지

요. 서로에게서 하느님을 발견하려는 마음이 필요해요.”

우리 모두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찾고자 하는 바는 같다. 곧, 주님의 품 안

에서 행복을 찾으려 한다는 것일테다. 다만 각자 다른 방식으로 행복을 찾

는 이들이 한 공간에 함께 있는 데서 갈등이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

형제자매인 우리는 얼마나, 어떻게 서로 다른 것일까? 무엇이 서로를 갈등하

게 하고 반목하게 할까? 주님의 자녀인 우리는 어떻게 이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하나 된 교회의 진정한 모습이 무엇인지 적잖은 신앙인이 고민하고

있다.

현장

스케치

내겐너무버거운

서동경안나(서울대교구홍보국)

❶ 예수 그리스도의 실제 몸과 피다

·····················

13번

❷ 우리가운데계신그리스도의영적현존에대한상징이다

······

13번

❸ 그리스도의 교회에 우리가 일치되는 상징이다

··········

13번

❹ 개신교도 비슷한 예식을 한다

························

3번

➎ 잘 모르겠다

······································

3번

성찬의전례성변화에대한생각은?

11

❶ 당연하다. 교회는 늘 한걸음 늦다

·····················

14번

❷ 아니다. 교회는 늘 사회보다 앞서 있다

·················

11번

❸ 질문이잘못됐다. 교회는이시대의문제와아무관계가없다

·····

11번

❹ 잘 모르겠으나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실 것이다

··········

13번

교회는 시대에 뒤떨어져있다고 생각하는가?

12

❶ 라틴 성가나 그레고리오 성가이다

····················

12번

❷ 광화문에서 울려퍼지는 기타선율이나 길거리 미사 전례음악

이다

···········································

14번

❸ 태양과 달을 형님 누이로 삼고 노래를 부르는 것을 더 선호

한다

···········································

13번

미사에서활용되는음악중내가선호하는것

8

미사는 어떻게 경축되어야 하는가?

9

❶ 최대한 거룩하게 거행되어야 한다

·····················

8번

❷ 참례자들이서로감사하는마음이들도록거행되어야한다

······

8번

❸ 율동을가미해서온몸으로감사를표현하는것이미사다

·····

8번

❶ 그렇다

··········································

3번

❷ 아니다

·········································

11번

나는 고해성사를 자주 한다

7

❶ 모든 사람들이 제대를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구조다

········

9번

❷ 신자들의미사집중을위해최소한의장식만허락된구조다

····

9번

❸ 건물로서의 교회는 중요하지 않으며, 지붕 없는 길거리 교회가

더 좋다

·········································

14번

내가 선호하는 성당 건물은?

10

❶ 죄를 처벌하는 장소다

······························

6번

❷ 영적인 정화가 이뤄지는 시간이다

····················

7번

나는 연옥을 이렇게 생각한다

5

가톨릭 신앙은 나에게 이런 의미다

❶영적여정에있어 가장 중요한 지침이 되지만 이해가 되는 부분을

우선 지킨다

······································

10번

❷ 너무 중요해서몇 가지 가르침들은 동의할 수 없어도 지키려고

노력한다

········································

10번

❸이해할수없는많은가르침들이있지만살아가면서가끔필요하므로

포기할 수없다

····································

9번

❹신앙과 침묵은 종종 동의어다

·························

12번

❺ 사실 신앙에 대해 의심이 든다

························

14번

3

❶ 결정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

5번

❷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

7번

❸당신이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하느님께서 이끌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

12번

신앙이정치적행위에영향을끼치는가?

4

내가보기에성모마리아는이런분이시다

❶ 조건없는 사랑으로자녀를 위해 헌신하는어머니다

··········

5번

❷ 불확실한시대에서모든독신여성들의롤모델로자리잡은분이시다

··

4번

❸ 성모마리아가 누구신지 모르지만 나를 보호해주시는 어머니라고

느낀다

··········································

4번

2

❶ 그렇다

··········································

3번

❷ 아니다

··········································

7번

나는 주일미사에 항상 참례한다

6

평신도로서 나의 최고 의무는?

❶ 모든 교회의 가르침에 순응하는 일이다

··················

2번

❷ 사회정의를실현하는 일이다

··························

2번

❸ 평신도를 무엇이라고설명하기어렵지만 교회의 중요한 지체라고

생각한다

········································

2번

❹ 잘모르겠다

······································

6번

1

나를 알고, 남을 알자.

모든 사랑은 이해에서 시작한다. 나는 어떤 방식으로 신앙을

살아가는 사람인가? 상대방과 나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서로가 어떤 차이가 있는

지 알고나면 영원히 이해하지 못할 것은 없지 않을까. 재미로 보는 ‘나는 누구, 여긴

어디’, 가볍게 나의 유형을 알아보자!

신 앙 유 형 테 스 트

나 의 신 앙 유 형 찾 기

나는누구

여긴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