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명동성당 영어미사 봉사단입니다.
영어미사 전례와 관련 중요한 공지를 알려드립니다.
교회력의 새해를 알리는
이번 대림 제1주일인 2011년 11월 27일 주일부터 영어미사에 변화가 생깁니다.
미사의 전체적인 구성이 바뀌는 것은 아니고 미사
통상문(The Order of Mass)이 상당 부분 바뀔 예정입니다.
개정된 미사 통상문을 사용하게 된 이유는, 교황청의 지시로
모든 영어권 국가(미국, 캐나다,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 에서 이번 대림 시기부터 바뀐 미사 통상문으로 미사를 봉헌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영어로 미사가 이루어지는 명동성당 영어미사 역시 개정된 미사 통상문을 2011년 11월 27일부터 사용합니다.
- 영어미사 통상문을 개정하게 된
이유
로마 가톨릭에서 미사를 비롯 전례의 짜임새와 기준을 정해놓은 라틴어 경본을 Missale
Romanum, 영어로는 Roman Missal이라고 합니다.이 Roman Missal은 1969년 초판이 나왔고 이후 1975년에 2판이
나왔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 때 각 나라별로 더 이상 라틴어가 아닌 모국어 미사를 할 수 있도록 승인한 이후, 그에
따라 미사 경본인 Roman Missal의 번역 작업도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초판과 2판 모두 라틴어에서 영문으로 번역이 됩니다.
그런데 이때에는 내용 전달에 무리 없는 의역을 권장했기 때문에 라틴어 원문에서 언급된 신학 개념들이 잘못 풀이되거나 번역에서 빠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000년 대희년을 맞이하여 마침내 라틴어 미사경본 3판(The Roman Missal,
Third Edition)을 계획, 공표하고, 이 3판은 2002년 출간됩니다. 영어 전례 국제 위원회는 이번 영문 번역만큼은 라틴어 원전을
직역하여 모든 의미를 정확하고 충실히 살리는 데에 중점을 둡니다. 이로써 3판은 2006년 미국 주교회의(USCCB)의 승인을 얻고, 추가 수정
작업을 거쳐, 2010년 교황 베네딕도 16세의 최종 승인을 받은 뒤 개정된 번역판을 2011년 11월 27일부터 사용하도록 정식허가를
받습니다. 이제 미사 통상문을 비롯 전례에 관한 모든 부분은 개정된 3판을 따릅니다.
- 개정되는 부분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전례 때 사용되는 어휘 및 구문은 최대한 라틴어 및 그리스어 원래 뜻에 충실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 몇 개를 소개해 드리자면, “The
Lord be with you.”라는 사제의 인사말에 하는 응답으로 기존 “And also with you”가 아닌 “And with your
spirit”을 씁니다. 대영광송(The Gloria)도 본래의 형태를 다시 갖추고, 니케아 신경은 그리스어 원전에 더욱 충실하게 번역되었으며,
성찬의 전례 때 쓰이는 “cup”이라는 단어 대신 본연의 의미에 가까운 “chalice(성작)”를 사용합니다.
참고로, 이번 미사 통상문 변경은 한국어 미사와는 별개로 이루어집니다. 1988년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이 발표됨에 따라
하느님의 말씀을 올바른 우리 말로 찬미하고자 한국 주교회의 전례위원회에서는 한글판 개정 작업을 착수합니다. 그리하여 한국 천주교회는 1996년
대림시기부터 개정된 미사 통상문 및 모든 기도문과 예식서를 현재까지 사용 중입니다.
하단에 있는 개정된 영어 미사 통상문 첨부파일(The-NEW-Order-Of-Mass.pdf)을 내려 받아 참고하시면 바뀐 미사에 보다
쉽게 적응하실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http://www.usccb.org/romanmissal
(영문) 사이트를 참조하시면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명동성당 영어미사 봉사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