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4월 1일까지 미사 중단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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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3-20 17:15 조회13,793회 댓글0건본문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 중단 연장과 9일기도 요청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립니다.”(로마 8, 25)
사랑하는 형제 사제들과 형제자매 여러분!
주님의 평화와 은총을 빕니다.
주님 부활을 준비하는 사순시기 동안 우리들은 ‘코로나19’라는 처음 마주하는 공포와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사태가 하루빨리 지나가고 모든 이들이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합니다.
교구는 신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지난 2월 26일(수)부터 교구 내 본당의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와 모임을 중단했습니다. 사순절의 대부분을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 없이 지낸다는 것이 무척 마음 아프지만 어느 사순절보다 더욱 많은 기도와 희생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일상의 삶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깨닫는 교훈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정부는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일을 4월 6일(월)로 발표했습니다. 우리 교구는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질병관리본부가 권유하는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는 전제로 4월 2일(목)부터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재개하려고 합니다. 다만 그 이전에라도 신자들이 개인적인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일정 시간 동안 성당을 개방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별도공지가 있을 때까지 미사 외에 모임은 하지 않도록 합니다.
특별히 교구의 모든 사제들과 수도자들, 신자들에게 기도를 당부합니다.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에게는 치유의 은총을, 의료진에게는 힘과 용기를 주셔서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우리의 위로자이신 성모님의 전구와 함께 주님의 은총을 청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3월 25일(수)부터 9일기도(묵주기도)를 바쳐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본당 내 고통을 받고 있는 취약계층 이웃들에게 관심과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미사 재개 시 준비사항>
1) 성당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손세정제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필요 시 역학조사를 위해 미사참석 명단을 작성합니다.
2) 미사 중에도 신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성당 안에서도 거리를 두고 앉으며 악수 등 신체적 접촉을 피합니다.
3) 미사 중 성체를 나누어주기 전 주례사제가 제대에서 “그리스도의 몸” 하면 신자들이 함께 “아멘”이라고 응답하고 침묵 중에 성체분배를 합니다.
4) 성가책이나 물품을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5) 가급적 성가를 부르지 않고 미사를 봉헌합니다.
6) 코로나19 감염증 증상이 있는 신자나,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환자, 초·중·고등학생은 별도 공지 때까지 집에서 대송으로 주일 의무를 대신합니다.
7) 금년 성지주일(4월 5일)에는 성지가지를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8) 부활 전 판공성사는 현 상황에서 어려우므로 ‘일괄고백과 일괄사죄’를 위해 교구에서 참고자료를 준비하여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2020년 3월 20일
주님과 함께
서울대교구장 추기경 염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