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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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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2-24 00:00 조회8,530회 댓글0건

본문

Q.
하느님을 부르는 말에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가톨릭에서는 ´야훼 하느님´이라고 하는데
개신교에서는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하더군요.

거의 비슷한 말 같은데 왜 이런 차이가 생겼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톨릭과 개신교가 함께 번역했다는 ´공동번역´에는 ´야훼 하느님´이라고 되어 있던데
그럼 개신교에서도 ´야훼 하느님´을 쓰는 것인가요?


A.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느님의 이름을 주로 ´엘´과 ´야훼´로 생각해 왔습니다.
´엘로이스트´와 ´야훼스트´가 여기에서 기인한 것이지요.
또한 ´가브리엘´, ´라파엘´ 등에 하느님 이름인 ´엘´이 들어 있고 ´알렐루야´에 ´야훼´가 들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이름은 ´야훼´였습니다.

´야훼´는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밝히신 이름(탈출 3,14-15)으로서 구약성서에 대략 6,800번 정도 언급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구약성서에서 ´야훼´는 히브리어 ´YHWH´로 기록돼 있습니다.
구약성서가 쓰여지던 시절에 사용되던 히브리어는 모음을 표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자음만 표기된 것입니다.
(예를 들면, 한글로 ´아버지´를 ´ㅇㅂㅈ´라고 표기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처음에는 ´YHWH´가 정상적으로 발음되었습니다만, 이후 하느님에 대한 경외심의 표현과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는 십계명의 제2계명을 곡해한 결과
구약성서에서 ´YHWH´가 나오는 부분은 그 발음을 기피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회당 등에서 성서를 낭독할 때에 이 부분을 생략할 수는 없었으므로
대신 ´주님´이라는 뜻의 ´아도나이´라 부르게 되면서 점차 ´YHWH´의 원래 발음은 잊혀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중세기에 들어 오면서 유대교의 랍비들은 ´YHWH´의 발음을 돕기 위해
´아도나이´의 모음을 결합하여 ´YeHoWah´라는 어형을 만들어 냅니다.

Y H W H
A dO n A i
__________
YAH OWA H


그러므로 ´yehowah´라는 말은 실제 있는 말이라기 보다는 중세의 랍비들이 만들어 낸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시 히브리어를 배우기 시작한 유럽의 그리스도교 학자들은
이러한 의미를 잘 모르고 그 자체의 발음을 그대로 받아 들여 이를 ´여호와´라고 읽었고,
이러한 표기와 발음이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근래에 접어들면서 새롭게 발굴된 고고학적 자료, 교부들의 증언, 언어학적 연구 결과 등으로 인해
´YHWH´의 본래 발음이 ´Yahweh´일 것이라는 데에 대부분의 학자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공동번역´을 함께 번역한 가톨릭과 개신교의 학자들도
´야훼´가 하느님의 원래 이름에 더 가깝다는 것을 인정하셨기 때문에 이 쪽을 택하신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하느님(하늘님)´을 섬겨 왔습니다.
애국가의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는 구절에도 그러한 사상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스도교가 우리나라에 전파되면서
그리스도교의 최고신은 ´천주(天主)´라는 한자어로 번역되기도 하고,
전통적인 관념의 최고신인 ´하느님´으로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마치 중국에서 그리스도교의 하느님이 중국 전통의 최고신인 ´상제(上帝)´로 번역된 것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하늘에 계신 분´이라는 뜻입니다. (하늘+님)
´하늘´의 ㄹ이 떨어진 것은 우리말에서 ´ㄹ´은 ´ㄴ´ 으로 시작하는 단어 앞에서 탈락되는 규칙에 의한 것입니다.
(딸님→따님, 솔나무→소나무 참고)

개신교에서는 이를 ´하나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옛 말투이거나 방언입니다.
´하늘´의 옛말이 ´하ㄴㆍㄹ´(´ㄴㆍㄹ´의 ´ㆍ´는 한글 옛 자모 ´아래아´임.)이었는데
여기에 ´님´이 붙어 ´하ㄴㆍ님´이 된 것입니다.

개신교의 성서 첫 번역은 함경도 지방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성서 번역 당시 함경도 지방은 다른 지방에서는 이미 사라진 ´아래아´가 남아 있어
선교사들이 ´하ㄴㆍ님´으로 번역하였고, 그 표기와 발음이 지금까지 내려온 것입니다.
우리말에서 ´ㆍ´(아래아)는 제2음절에서 ´ㅡ´로 바뀌었으므로, 현대국어에서 ´하ㄴㆍ님´은 ´하느님´이 되는 것이 마땅합니다.

일부 개신교 신자들은 ´하나님´은 ´하늘+님´이 아니라 ´하나+님´이고, 이는 하나님이 유일신임을 나타낸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국문법상 ´하나´라는 말, 곧 수사 뒤에는 존칭접미사 ´님´을 붙일 수 없습니다.


´하느님´으로 표기하든 ´하나님´이라 표기하든 우리가 믿는 신이 같은 분이신 것만은 틀림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호칭보다 진실한 믿음 안에서 사랑과 일치를 이루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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