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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이 시나이 광야에서 먹을 것이 없다고 불평하며 원망하는 대목이 민수기
에나온다.
(민수 11,5 참조)
이집트에서노예생활을했던이스라엘백성이그들의일상식품
이었던 오이를 그리워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예레미야는
우상을 오이밭의 허수아
비에 비유
하기도했다.
(예레 10,5 참조)
우상들은외적으로화려하게치장했지만실제로내
용과실속이없다는극단적표현이다.
(바룩 6,69 참조)
글_ 「
성경속동식물」
|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발행
31
가난한이들의양식
오이
성경
속
동식물
그림_
김지선
레지나 | 홍보국
교리
산책
유환민신부의
“그 여자는 예수님께 와 엎드려 절하며, ‘주님, 저를 도와
주십시오’하고청하였다.”
(마태 15,25)
오늘복음속가나안부인
의 간절한 기도입니다. 여러분도 기도 많이 하시지요? 기도
는 숨 쉬고 밥 먹고 사랑하는 것처럼 인간의 본능에 상응하
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매일 기도하는 건 우리 삶의 일부라
고할수있지요. 기도는우리를정화하고유혹에맞설힘을
줍니다. 또 기운을 북돋아 주고, 두려움을 없애주며 대체로
우리를행복하게하지요.
하느님을 잊고 그분에게서 도망치며 자신을 숨기려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늘 우리가 당신을 찾기
전에 먼저 우리를 찾아오시지요. 그분은 우리를 그리워하
고 우리를 부르십니다. 이야기할 사람 없어 외로울 때도
우리곁에는언제나하느님께서계십니다.
흔히 기도를 ‘하느님과의 대화’라고 하지요. 탈출기 3장
은 기도가 무엇일 수 있는지, 무엇이어야 하는지 보여줍니
다. 불타는 떨기나무 속에서 하느님은 모세와 치열하게 대
화하셨고 그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모세는 이의를 제기
하고 질문을 드렸으며 마침내 하느님의 거룩한 이름을 받
았습니다. 모세는 기도 중에 사명을 받았고 기도에서 힘을
얻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마치 사람이 자기 친구에게 말하
듯, 모세와 얼굴을 마주하여 말씀하시곤 하였다”
(탈출 33,11)
는 말씀을 읽을 때면 부러운 마음에 모세처럼 기도하고 싶
어지지요. 너무나 당연하게도 예수님의 삶 자체가 탁월한
기도였습니다. 그분은 사막에서 유혹을 받을 때나 제자들
을 뽑을 때, 십자가의 죽음을 맞이할 때와 같은 결정적인
순간에 더욱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성령 안에
서하느님과하나되는길은바로기도였습니다.
기도하는사람은하느님과살아있는관계를맺게됩니다.
기도하는사람은더이상자신의뜻대로,자신을위해,자신의
힘으로살려하지않습니다.점점더자신을하느님께맡길따
름입니다. 참, 기술을배우듯기도를배울수는없습니다. 기
도잘하는비법이나지름길도따로없고요. 기도는오직기도
함으로써만익힐수있습니다.꾸준히,정성껏말이죠.
명동본당 지하성당 입구에 이런 글귀가 붙어있습니다.
“왜 걱정하십니까? 기도할 수 있는데.” 우리도 기도할까
요? 가나안부인처럼요. “주님, 저를도와주십시오.”
유환민
마르첼리노신부
| 서울대교구홍보국
기도
괄호
안을 채우세요.
Quiz
8월13일 자 정답:
①-⑥, ②-⑧, ③-⑦, ④-⑤
( )는우리를정화하고유혹에맞설힘을줍니다.
“왜걱정하십니까? ( )할수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