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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태어나 한국말을 하고, 한국 음식을 먹고, 한

국 친구들과 자라온 저는 피부색은 다르지만 제가 한국 사

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동네 친구들이 모두 학교에

가는 8살이 되어서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저는 다

른 친구들처럼 학교에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다행

히 교장 선생님께서 특별히 배려해주셔서 학교에 다니게

되었지만, 저는 유령 같은 존재예요. 이 세상에 살아있지

만, 서류상으로는어느곳에도존재하지않거든요. 가끔친

구들이 저에게 ‘어느 나라 사람이야?’ 하고 물으면 대답할

수가없어요. 제가태어난한국에서도, 부모님의나라인라

이베리아에서도저를인정하지않기때문이에요.”

동두천 미군 부대 인근에 있는 허름한 쪽방촌에서 만난

스텔라

(가명, 9세)

의이야기입니다.

라이베리아에서 인권 단체장으로 활동했던 스텔라의 할

아버지는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한 탓에 정부가 보

낸 무장단체에 의해 처형당했습니다. 스텔라의 아빠는 생

명의 위협 속에서 부인과 가까스로 탈출해 2007년 한국에

왔습니다. 한국에 온 뒤 지금까지 난민신청을 해오고 있는

데, 아직까지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스텔

라를비롯해한국에서태어난네명의아이모두국적이없

습니다. 아이들은무국적자이기때문에제대로된교육, 의

료, 복지혜택을받을수가없습니다. 아빠가어렵게일용직

으로 일해 번 돈으로 월세나 공과금, 난민 신청비, 생활비

등을 해결해야 하기에 아이들은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

고 참아야 합니다. 참고 견디다 결국 큰 병이 되어 병원에

가게 되지만, 건강보험이 없어 병원비가 비싼 탓에 치료비

를마련할수가없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내전, 정치적 탄압, 종교적 박해, 인종 차

별, 여성 할례 등의 이유로 난민이 됩니다. 2016년 한 해

동안 한국을 찾아온 난민은 7천명이 넘으며, 한국에 사는

난민이나불법체류자의무국적아이들의수는통계조차어

렵습니다. 이 아이들은 복지 사각지대 속에서 기본적인 권

리조차누리지못하고살아가고있습니다. 유엔아동권리협

약은 ‘아동은 누구나 이름과 국적을 가지고 부모에 의해 양

육 받을 권리가 있다

(7조)

’라고 명시합니다. 법적인 신분을

떠나서 아동이라면 누구나 인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

회적기반이마련돼야하지않을까요?

이러한 물음에 답하고자 의정부 엑소더스

(EXODUS)

운영되고있습니다. 이곳은의정부교구이주사목위원회소

속 이주민 지원센터로, 난민을 비롯한 이주노동자들의 인

권과 권리 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후원금

부족으로 난민 아동을 비롯한 이주 아동들에게 직접적인

지원을하지못했습니다. 이번사랑의손길모금을통해이

아이들에게의료비와생계비를지원하고자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지난 2014년 강론을 통해 “나라

와 종교에 상관없이 모든 난민은 존엄성을 지켜주는 대우

를 받아야 하며, 희망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도

난민이었습니다. 예수님의아버지요셉과어머니마리아는

아기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이집트로 떠난 사람들입니다.

이민자들을잘보듬어주세요”라고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주위의 난민, 또다른 예수님의 모습은 아닐까요?

사회적무관심속에서고통받는아동들이건강하게성장할

수있도록여러분께서도와주시기바랍니다.

김지선

레지나 | 홍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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