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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배아 대상 실험은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것입니다.”
인간의배아를실험대상으로이용하는것은그들이인간으로서지닌존엄성을침해하는죄가됩니다. 인간배아는출생한아기들
을존중해야하는것과똑같이,그리고모든태어난사람들과마찬가지로존중되어야합니다.비록타인들을돕기위한목적으로수
행된실험이라하더라도,무고한인간을죽게하는것은절대로용납될수없는행위입니다.
(생명의복음63항참조)
글_
생명위원회
생명운동
빵이 다 구워졌다. 녀석은 냉큼, 빵을 입에 물고 달리기
시작했다. 나도있는힘껏녀석을쫓아뛰었다.
“멍! 멍!”
이내 숨이 차올랐지만, 가뿐 호흡도 나의 호기심을 멈출
수는없었다.
대체우리개는매일갓구운빵을물고어디로가는것일
까? 이틀전에는골목에서, 어제는마을입구에서녀석을놓
치고 말았다. 오늘은 기필코! 녀석의 목적지를 알아내고 말
테다! 녀석은뒤한번돌아보지않고근처숲으로들어갔다.
헉... 헉... 헉... 숨을고른후, 고개를든난, 깜짝놀라고말
았다. 녀석이한남자의허벅지를물고있었기때문이다. 하
지만 곧, 녀석이 그 남자의 허벅지에서 흐르는 고름을 핥고
있음을 알았다. 매일, 이 남자에게 빵을 갖다 주고 이렇게
상처를핥아주었던모양이었다. 대체이사람이누구기에?
“제이름은로코라고합니다.”
로코씨는 프랑스 왕국의 시장 아들이었다. 부모님이 돌아
가시면서많은재산을남겨주었지만, 그것을모두팔아가난
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 이탈리아
로마로성지순례를왔다가전염병에걸린이들을돌보기시작
했다고한다. 그러다그만자신도전염병에걸리고만것이다.
“한동안환자들을돌보았다면거기서지내시지왜?”
로코씨는 그저 웃을 뿐이었지만 보아하니 전염병에 걸렸
다고 마을에서 쫓겨난 모양이었다. 병에 걸렸다고 그동안
도와준은인을내쫓다니….
“참, 딱하십니다. 그러기에처음부터재산을나누어주지
않았더라면, 재산을 잃을 일도 없고 환자들을 돌보지 않았
다면, 이렇게건강을잃을일도없었을거아닙니까?”
난 진심으로 로코씨가 답답했다. 로코씨는 옆에 있던 내
개를쓰다듬으며말했다.
“처음부터주님의것이었으니, 잃은것이아니라돌려드
린거죠, 뭐.”
그의말을증명이라도하듯, 며칠후, 로코씨는거짓말처
럼 건강을 되돌려 받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고향 사
람들은그를알아보지못하고간첩으로몰아감옥에가두었
다고 한다. 나중에야 누명을 벗었지만 이미 그는 목숨을 잃
은 후였다. 분명 로코씨는 감옥에서 죽으면서도 주님을 원
망하지않았을것이다. 그냥이렇게기도했겠지. “이목숨도
제것이아닌주님의것이오니, 주님뜻대로하소서.”
난갓구운빵을들고집을나섰다. 이빵도나의것이아
니니빵이필요한누군가에게전해야하지않겠는가?
“멍! 멍!”
녀석도같은생각인모양이다.
가톨릭
성인의
삶
주님의것이오니
성로코
글_
서희정
마리아
| 그림_
홍미현
세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