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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7. 29. 명동대성당 소식

www.mdsd.or.kr

성체와 성체성사에 대한 교회 가르침

성체 (그리스도의 몸)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최후 만찬을 거행하면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셨다.(마르 14,22-24; 마태

26,26-30; 루카 22,14-20) 이 성찬례 안에서 축성된 빵과 포도주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참으로

(vere), 실제로(realiter), 실체적으로(substantialiter) 친히 머물러 계신다고 교회는 신앙의 진리로 굳게

믿고 있다. 이 실제적 현존교리는 결정적으로 트리엔트공의회에서 다음과 같이 공언한다. “지극히

거룩한 성체성사 안에서, 참 하느님이시며 참 인간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축성하신 빵과

포도주의 감각적인 사물의 형상 아래 참으로, 실재적으로, 실체적으로 현존하신다.”(「신앙규정

편람」(DS) 1636)

교회는 빵과 포도주의 ‘형상’이 그대로 남아 있는 채로 한 실체에서 다른 실체로 변한다고

믿는다. 예수께서는 최후 만찬 때 직접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당신의 몸과 피를 봉헌하셨고,

제자들에게 먹고 마시라고 주셨으며, 이 신비를 끊임없이 거행하라고 명하셨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몸인 성체는 우리 신앙인들에게 지극한 공경의 대상이며 신앙의 핵심 교리이다.

영성체 준비

가톨릭교회에서 합당하게 세례를 받은 자만이 성체를 영할 수 있다. 먼저 마음의 준비가 있어야

한다. 성체를 모시기 전에 모든 신자는 자신을 깊이 성찰하여야 하며 지은 죄를 통회하고 고해

성사를 보는 것이 합당하다. “중죄를 자각하는 이는 고해성사를 먼저 받지 아니하고서는 미사를

거행하지도 주님의 몸을 영하지도 말아야 한다.”(「구원의 성사」81항) 교회가 정한 공복재도

지켜야 한다. 영성체 전 적어도 한 시간 동안은 물과 약 외에는 어떤 식음도 삼가야 한다. 단

병자와 고령자는 예외다.

올바른 영성체 방법

신자들은 주교회의가 정한대로 무릎을 꿇거나 서서 영성체를 한다. 서서 영성체를 할 때는 성체와

성혈을 모시기 전에 정한 규범에 따라 합당한 공경을 표시해야 한다. 한국 교회에서는 성체 앞에서

정중하게 깊이 고개를 숙여 절하도록 하고 있다. 사제가 성체를 들어 “그리스도의 몸”하고 말하면

영성체 하는 이는 “아멘”하고 응답하며 사제가 보는 앞에서 입으로 모시거나 손으로 모실 수 있다.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는 많은 신자들의 수와 나주 율리아, 베이사이다 등 이단에 대처하기 위해

손으로 영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영성체의 횟수도 같은 날 여러 대의 미사에 온전히 참여하는

사람이라도 두 번만 성체를 영할 수 있다.(「교회법」917조; 「한국천주교사목지침서」79조)

성체 모독

성체를 모독한 자는 자동 파문이다.(「교회법」1364조) 성체를 모독할 목적으로 성체를 내던지거나

훼손하는 경우, 또 빼앗거나 보관할 경우 모두 성체 모독죄에 해당한다. 몰래 집으로 가져가는 경우,

졸라대는 아기에게 성체 일부를 나눠주는 행위도 이에 해당된다.

모든 신자는 미사 거행에서든 미사 밖에서 이루어지는 성체 공경에서든 성체에 담긴 그리스도의

실제적 현존에 대한 인식을 특별히 길러야 한다. 이는 자연스럽게 성체 앞에서의 어투나 몸짓,

자세와 행동을 통해 그러한 인식을 보여 주어야 한다. 신앙인인 우리 모두가 천주교 신앙의 핵심인

성체에 대한 지극한 공경과 신심을 더욱 고양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