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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귀하다는 것은,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이 귀하다는 말입니다”
모든사람은수정되는첫순간부터인격적존재로서고귀하고존엄합니다. 따라서사람은어떤경우에도한낱사물이나도구
처럼다루어질수없습니다. 우리각자가잉태된첫순간부터고귀한인격체인것처럼, 잉태되는모든아기도유일무이한인
격적존재로보호받아야합니다.
(2018생명대행진염수정추기경님메시지중에서)
글_
생명위원회
생명운동
혹시 ‘종교가 무엇입니까?’ 하고 질문을 받을 때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우리가 믿는 종교는 천주교, 가톨릭이라
는 이름으로 알고 있지만 흔히 ‘성당에 다닙니다’라는 표
현이 익숙하실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성당’에 다
니는 사람은 천주교, ‘교회’에 다니는 사람은 개신교 신자
인 것처럼 이해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교회, 교회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는 말도 자주 사용합니다. 오늘은
‘교회’라는 말의 의미와 특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교회’를 가리키는 라틴 말 Ecclesia
(에클레시아)
는 ‘불러 모
음’을 뜻합니다. 즉 하느님께서 불러 모으신 백성들의 모
임을 나타내는 말이지요.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스
스로를 ‘교회’
(Ecclesia)
라고 부름으로써 구약의 하느님 백
성을 이어받은 공동체임을 드러냈습니다. 교회를 뜻하는
Church
(영어)
, Kirche
(독일어)
의 어원인 그리스 말 Kyriake
는 ‘주님께속한모임’을의미하지요.
(「가톨릭교회교리서」 751항)
성당, 성전, 경당 등의 말들이 물리적인 건물이나 공간
을 주로 의미한다면, ‘교회’는 하느님을 믿는 백성, 그리스
도의 이름으로 모인 ‘공동체’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지역
신자 공동체나 전 세계의 신자 공동체 전체를 ‘교회’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지요. 특별히 전례의 거행을 통해서
교회 공동체가 실현됩니다.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에서 우리는 네 가지
교회의 특성을 고백하는데, 이는 교회와 교회 사명의 본
질적 특성을 나타냅니다.
1) 하나인 교회: 교회는 그 기원
(성부)
, 설립자
(성자)
, 영혼
(성령)
이 한 분이신 삼위일체 하느님이시기에 ‘하나’입니다.
하나의 신앙, 동일한 전례를 통해 구체적이고 내적인 단
일성을 드러냅니다.
2) 거룩한 교회: 하느님께서 세우셨기에 그분의 거룩함
을 닮아 있습니다. 하지만 끊임없는 쇄신과 정화의 노력
으로 하느님의 거룩함을 드러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3) 보편된 교회: 하느님은 ‘보편적 구원 의지’를 가지고
계십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명을 본받아 구원의
진리를 전함에 있어서 국경, 민족, 성별, 시대를 구별하지
않습니다.
4) 사도로부터 이어 오는 교회: 예수님께서는 사도들
위에 교회를 세우셨고,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남겨주셨습니다.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과 사도들의 후
계자인 주교들은 서로 결합되어 사도들의 직무와 권한을
직접 계승하고 있으며, 그 외의 모든 성직자, 수도자, 평
신도, 즉 교회 공동체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명에 동
참하고 있습니다.
교회, 그리고 교회를 이루는 우리 각자는 예수 그리스
도를 전하고 그분과 일치됨을 지향하며 살아갑니다. 주님
뜻에 맞는 참된 교회 공동체, 신앙인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고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교
리
교
육
사목국선교전례사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