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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환

레오

| 작가

말씀

이삭

저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참 다양한 곳에서 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유아부때부터고등부까지하느님의사랑만을

받기만 하다가 학생회장이 되면서 교회를 위해 처음 봉사

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몇 년 후 교리교사, 이후 사목부

봉사자로, 최근까지는서울대교구청년부소속으로교리교

사들과 청년들에게 많은 것을 나눠주려 노력했습니다. 사

랑스러운아이를낳기전까지늘어느곳에속해봉사를했

었기에봉사의기쁨을많이느껴보았던것같습니다.

하지만 봉사를 해오면서도 늘 ‘나는 신앙인으로서 진정

한 봉사를 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람

들과 어울리는 것이 좋아서, 봉사자라는 타이틀이 좋아서

봉사하는 자리에 나가는 제 모습을 발견한 때가 있었기 때

문입니다. 그럴 때마다 내 허영심을 봉사라는 예쁜 포장지

로감추고있었던건아녔을까하는생각도들었습니다. 하

지만 이내 스스로 의도야 어떻든 봉사라는 것을 했으니 난

괜찮다는자기합리화를하며넘기곤했습니다.

이십 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더 많이 그런 회의감이 들

어, 조심스럽게 존경하는 신부님께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봉사자의마음가짐으로죄책감이든다고. 사람들과의즐거

움을 좇는 제가 부끄럽다고 말입니다. 그러자 신부님이 말

씀하셨습니다.

“네가 좇는 사람이 하느님일 수 있다. 네가 즐거워하는

자리가 하느님이 만들어 놓은 자리 일 수가 있다. 너와 함

께하는사람들이하느님일수있다. 봉사를함으로네가기

쁘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기쁘고 봉사를 느끼는 사람들이

기쁘면하느님도기뻐할것이다.”

그말씀을듣고온전히봉사만 하지않았던스스로를돌

아보게 되었고 모두 하느님께서 만들어 놓은 자리이니 저

는 그저 즐겁게 봉사에 임하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

니다.

오래전 이야기지만 지금도 봉사를 함으로써 나만 기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봉사란 상대방도 기쁠 수 있

고 함께하는 모두가 기쁨에 충만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러니봉사란참아름답고행복한일인것입니다.

결국 봉사는 하느님과 함께 기쁨을 찾아 나서는 일입니다.

그러니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고 사랑을 주려 노력하면 사

랑받는신앙인이될수있지않을까생각합니다.

봉사는 행복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봉사가 모두에게 기

쁨이 될 수 있고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이가 하느님일 수 있

기때문입니다.

봉사는모두의기쁨입니다

교리상식

사제가 팔을 벌려 기도하는 자세는 하느님을 향해있으면서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들이는 자세라고 하겠습니다. 신자들이

손을 합장한 채 기도하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인 자세지만, 주례 사제가 권하여 다 함께 팔을 벌리고 기도하는 것

도고려할만하다고봅니다. 팔을벌리는자세는옆사람에게폐가되지않는범위에서할수있지만, “전례적으로주님의

기도때에손을잡는것이권장사항은아니다. …본당의날이나큰축제일에예외적으로할수있다”

(2015년춘계주교회의)

고단서를붙였습니다.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팔을 벌리나요?

글_

교회상식속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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