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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말씀

고척동성당은 1991년8월오류동·목동·신정동성당을모본당으로설립되었습니다. 이곳에신앙공동체가처음형성된

것은 1940년 5월영등포성당

(현도림동성당)

이봉헌되기이전으로, 이미고척리에공소가있었습니다. 1968년까지 19

년가량 고척동공소가 존속되다 오류동공소가 오류동성당으로 승격되면서 고척동공소도 오류동성당에 편입되었습

니다. 1990년상가 3층을매입해고척동공소에서첫미사를봉헌했습니다. 이후 1994년 5월성전건립봉헌감사미

사및기공식을갖고 1998년 11월새성전축복미사및봉헌식을거행했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

전산정보실부실장

고척동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구로구고척로52나길 42

가락시장(준)성당 고척동성당 대치2동성당

성부와성자와성령의이름으로아멘!

작년에 갑자기 세상을 떠나신 배우 故 김지영

(막달레나)

매님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몇 년 전 자매님은 서울주보

‘말씀의이삭’에신앙으로고백한글을실어서많은신자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녀의 일생은 어려운 순간을 극복

했다 싶으면 늘 곤경과 고통의 삶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녀

의 삶을 마지막까지 지탱해 준 것은 믿음의 끈이었습니다.

언젠가나는자매님에게그어려운시간을어떻게이겨내셨

느냐고 질문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나는 믿음이 약했습니다. 그래서 쉽게 넘어

졌습니다. 그러나 겨자씨만 한 믿음이 있었기에 다시 일어

났습니다. 기도를못할때는울음을참고그냥손으로십자

가를그으며성호경만아침부터저녁까지바쳤습니다. 계속

해서 십자가를 그으면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기도

했어요. 그래도성호경을바치면마음이편안해졌어요.”

오늘은성부, 성자, 성령의삼위께서같은본성의한하느

님이시라는신비를기리는삼위일체대축일입니다. 삼위, 즉

성부성자성령은한하느님이시라는것입니다. 이는신앙에

관한가장근본적인교리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성부와성

자와성령의이름으로세례를받습니다. 성부하느님은우리

를사랑으로창조하시고, 성자하느님은우리를사랑으로구

원하시며, 성령하느님은우리를사랑으로성화시키시는분

이심을우리는믿습니다. 우리가매일드리는 “성부성자성

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는 성호경은 삼위일체에 대한 고백

입니다. 우리는가끔스포츠선수나연예인들이성호경을긋

는 것을 가끔 텔레비전을 통해 보게 됩니다. 사실 공공장소

에서성호경을바치는것은자신이신자임을공표하는것입

니다. 용기가 몹시 필요합니다. 이런 행동이 바로 선교이며

신앙의증거가됩니다. 직장이나밖에서, 식사를하기전성

호경을드리는것만으로훌륭한선교가될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모든 민족들

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주님께서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면 세

상 끝날까지 언제나 함께 있겠다

(마태 28,19-20 참조)

고 하십니

다. 성부와 성자의 인간에 대한 사랑 표현은 성령께서 우리

와 함께하시겠다는 것으로 드러납니다. 늘 우리와 함께하

시겠다니 얼마나 안심이 되는 말입니까. 그런데 삼위일체

의신비는머리로이해되는것이아니라사랑을실천함으로

써 깨닫게 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사랑으로 하나

이신 것처럼 우리도 사랑으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가 하느님께서 가르쳐주신 사랑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사랑

의 능력과 본질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도 삼위일체

하느님과 일치하기 위해서는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을 실천

해야 합니다. 그러면 사랑의 신비는 곧 현실이 되고 우리의

삶이 됩니다. 인간의 지혜로는 가늠할 길 없는 삼위일체의

신비를 하느님의 눈을 통해 무한히 느껴보았으면 합니다.

허영엽

마티아신부 | 서울대교구홍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