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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당신의 눈으로 여성의 존엄을 보십니다”

여성들은각자가 ‘처음’부터한여성으로서인격의존엄성을상속받았습니다. 나자렛예수님께서는이존엄성을확인하시고

상기시키시며, 자신의 지상 사명인 복음 선포와 구원 사업의 일부로 삼으셨습니다. 따라서 여성들에 대한 그리스도의 모든

말씀과행동은파스카신비의차원에서흡수되어야합니다.

(여성의존엄 12항참조)

글_

생명위원회

생명운동

인간을 창조하시고 부르시는 하느님, 하느님의 부르심

에 응답하는 인간. 신앙인으로서의 삶, 하느님과의 관계

를 생각할 때 처음 떠올리는 표현입니다. 예비신자 교리

반의 첫 수업을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다양한

이유로 성당을 찾아오셨을 텐데, 사실은 여러분이 하느

님을 먼저 선택하고 찾아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창조와

부르심이 먼저 있었던 것입니다’라는 말이 조금 낯설게 느

껴지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앙생활을 해나가면

서 조금씩 깨닫게 되는 내용이지요.

교회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성소

(聖召)

’라고 말합니다. 말

그대로 ‘거룩한 부르심’이란 뜻이지요. 하느님의 부르심은

필요에 의해서 누군가를 불러내거나 관계있는 누구의 이

름을 부르는 일상적인 부름이 아닌, 한 개인의 소명이자

삶 전체에 대한 의미를 지닌 것이기에 ‘성소’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좁은 의미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세 가지 성소에 따라 살

아갑니다. 첫째, 성별된 삶으로 특별한 직무를 수행하는

성직자의 길. 둘째, 봉헌된 축성 생활을 하는 수도자로서

의 길. 셋째, 세상을 살아가며 각자 삶의 자리에서 하느님

을 증거하는 평신도로서의 길입니다. 흔히 ‘성소’라고 할

때에 성직자, 수도자의 길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모든 그

리스도인은 하느님의 거룩한 부르심을 받았고 그에 응답

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지요. 넓은 의미에서 성소는 우

리 각자에게 주어진 ‘소명

(召命)

’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민족과 여러 지도자, 예언자들, 그리

고 신약의 예수님의 제자들 등 성경 안에는 하느님과 예

수님의 부르심을 받는 장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는 특

정 민족과 인물들만이 특별한 부르심을 받았음을 알리려

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자녀들인 우리 각자에게 부

르심이 주어지며, 이를 통해 하느님의 영광에 동참할 수

있는 자비와 사랑의 초대임을 일깨워주는 것이지요. 하느

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적합한 소명을 주시고 그

에 맞갖은 은총을 베풀어 주셔서 우리 모두를 귀한 도구

로 쓰고자 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영광과 능력을 가지고 부르신

분을 알게 해 주심으로써, 당신이 지니신 하느님의 권능

으로 우리에게 생명과 신심에 필요한 모든 것을 내려 주

셨습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받은 소명과 선택이 굳

건해지도록 애쓰십시오. 여러분은 우리의 주님이시며 구

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갈 자격을

충분히 갖추게 될 것입니다.”

(2베드 1,3.10-11)

여러분은 어떤 부르심을 받았는지, 그 부르심에 잘 응

답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창조된

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귀한 자녀이자 하느님 나라로 초대

되었음에 감사와 찬미를 드려야 하겠습니다.

나를부르시는하느님

(聖召)

사목국선교전례사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