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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의
말씀
문정동성당은 1989년 10월마천동성당을모본당으로설립되었고, 가락2동성당
(2009년)
을분할했습니다. 1988년 4
월 임시 건물을 짓기 시작하면서 공소 축복식과 김수환 추기경의 주례로 첫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다음 해 10월에
는문정동성당으로정식승격되었고주보를 ‘예수승천’으로정하였습니다. 성전주보를 ‘예수승천’으로한것은문정
동공소축복일을기념하고자함이었습니다. 1994년 8월지하 2층과지상 3층의대성전이완공되어 10월김수환추
기경을모시고성전봉헌식을거행하였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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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정보실부실장
문정동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송파구송이로37가길 14
풍납동성당 문정동성당 오금동성당
‘용서’는참기쁨과참평화에로나아가게
하는파스카적인차원을담고있습니다
홍성만
미카엘신부 | 지속적인성체조배회담당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저녁에 유
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는 제자들을 봅니
다. 그들 중 베드로와 요한은 막달레나의 소식을 듣고 빈
무덤을 확인하였습니다. 마리아는 동산지기인 줄 알았던
그분이 부활하신 예수님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
가 하면 지도자들에게 매수를 당한 경비병들에 의해 예수
님의 시신을 제자들이 훔쳐 갔다는 소문이 귀에 들려옵니
다. 이를접하는제자들의마음은분열되고겁에질려있습
니다. 대사제와 지도자들은 이 기회를 이용해 제자들을 처
단하려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죽이라고 외치는 군중들
의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참으로 공포와 두려움에 휘감
긴제자들입니다. 이에대한방비책은오로지함께모여문
을단단히닫아걸고있는것뿐입니다.
그래서 무거운 침묵만이 흐르는 가운데에 부활하신 예
수님께서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
는인사를건네시며, 당신의두손과옆구리를보여주십니
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합니다. 공동 번역은 “제자
들은 기뻐 어쩔 줄을 몰랐다”라고 전해줍니다. 깊은 공포
와 두려움은 어느새 사라지고 기쁨과 평화가 방 안에 넘쳐
흐릅니다. 죽음으로부터 부활하신 주님의 형언할 수 없는
신비가제자들의마음속깊이스며듭니다.
이러한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주님의 음성이 들려옵니
다. 파견의 말씀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그러시고 이내 숨을 불어넣으시면
서 말씀하십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
로 남아 있을 것이다.” 주님의 숨결인 성령을 받아 파견되
는내용은용서입니다. 용서! 용서가파견의핵심내용입니
다. 그렇습니다. 용서는 기쁨과 평화의 뿌리입니다. 용서
하고 용서받을 때 우리는 참으로 기뻐할 수 있고 흔들리지
않는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사실 용서는 새 생명에로
나아가게 하는 파스카적인 차원을 담고 있습니다. 참 기쁨
과참평화에로말입니다.
부활절을 지내는 우리에게, 부활하신 주님의 신비를 어
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알려줍니다. 그것은 나의 구체적인
생활속에서용서하고용서받음으로써주님의죽음과부활
의신비를증언하는 ‘삶’입니다. 이증언의삶을구체적으로
살아내야 할 곳은 나에게 어느 곳일까? 나의 가정에서일
까, 직장에서일까, 성당의 그 누구와의 관계에서일까? 바
로 그곳에서 용서의 삶을 살아내면서, 참 기쁨과 흔들리지
않는평화를누리는우리가됩시다.
이 안에서 부활하신 주님의 신비를, 구원의 신비를 함
께 누립시다. 이렇게 묵상하고 있는 우리의 마음 한가운데
에 부활하신 주님이 서서히 드러납니다. 그리고 말씀하십
니다. “보지않고도믿는사람은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