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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윤종국신부는천주교서울대교구사제로 1991년사제품을받고로마교황청립살레시오대학교고전및그리스도교문학부석사, 가톨릭대신학대학원신학박사를

수료했으며, 현재홍은2동성당주임신부로사목하고있습니다.

전례

망원경

미사때마다우리는거룩한전례안에서주님을발견합니다.

여러가지전례적요소와기도문을 알아보며우리신앙의시야를더욱넓혀주는 ‘전례망원경’ 코너를소개합니다.

홍은2동본당윤종국신부님께서 ‘전례망원경’의길잡이가되어주셨습니다.

주님성탄대축일을맞아성가 ‘어서가경배하세’의노랫말을들여다봅니다.

“본번역은공식전례문이아니라라틴어이해를돕기위한직역입니다.”

윤종국마르코신부(홍은2동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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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스테 피델레스 래티

트리움판테스

너희신자들이여오너라, 승리에기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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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테

베니테 인 베틀레헴

오라, 오라, 베들레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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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툼

비데테

레젬

안젤로룸

천사의임금으로나신분을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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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테 아도레무스

도미눔

오라, 주님을경배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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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그레제 렐릭토,

후밀레스 아드 쿠나스

자! 양떼를놓아둔채, 요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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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카티 파스토레스 아드프로페란트

부름받은목자들이서둘러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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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트 노스 오반티 그라두 페스티네무스

우리도기쁜발걸음으로서둘러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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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테 아도레무스

도미눔

오라, 주님을경배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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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테르니 파렌티스

스플렌도렘

애테르눔

영원하신아버지의영원한광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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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툼 수브 카르네 비데비무스

육신에싸인광채를우리가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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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움

인판템

판니스

인볼루툼

강보에감싸인아기이신하느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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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테

아도레무스

도미눔

오라, 주님을경배하러

어서가

경배

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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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여다보기

가톨릭성가 102번 ‘어서 가 경배하세’는 성탄 즈음에 드물지 않게 들을 수 있는 대중적인 노래입니다.

(故)

루치아노 파바로티 같은 외국의 유명 성악가들도 즐겨 음반에 담는 곡이기도 합니다.

이 곡은 본래 4절이었습니다. 원곡은 라틴어입니다만, 누가 작사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13세기경에 보나벤투라 성

인이 지었다는 설도 있고, 17세기 포르투갈의 왕이었던 주앙 5세

(1604-1656)

의 작품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주앙 5세는 “음악가 왕”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뛰어난 작곡가였다고 합니다. 또 영국, 프랑스, 독일 지역의 시토 수도회들은 자신들의 수도회에서 전해 내려온 것이

라고도 한답니다. 18세기에 이르러 쟝-프랑소아-에티엔 보르데리라는 대수도원장이 세 절을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총 7절의 가사 가운데

흔히 3, 4, 5절을 부르지만, 우리 성가책의 가사는 1절, 5절, 7절에 해당합니다.

지면 사정으로 가사 전체를 소개해드리기는 어렵지만, 제2절 가사는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 빛에서 나신 빛, 참 하느님에게서 나신

참 하느님, 창조되지 않고 나신 분”이라는 내용으로 특히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에서 성자께 고백하는 내용을 글자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또 제3절은 루카 복음

(루카 2,8-14)

이 전하는 천사들의 찬미 장면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작곡자에 대해서는 18세기 영국 작곡가인 존 프랜시스 웨이

드(1711-1786)

라는 주장이 가장 널리 퍼져있지만, 헨델이나 글룩 같은 유명 작곡

가나 포르투갈의 왕 주앙 5세가 직접 가사에 곡을 붙였다는 설도 있습니다.

성가 102번 ‘어서 가 경배하세’는 그 자체로 아주 훌륭한 성탄 찬미가입니다. 또한 이 성가는 신자들에게 신앙고백의 내용을 온전히 전하

며, 복음이 전하는 내용을 각운

(脚韻)

을 맞춘 아름다운 시로 탁월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전해 내려온 이 아름다운 성가를

통해 성탄의 신비를 더 가깝게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