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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의
이삭
어느 날 영어로 된 문자를 받았습니다. 약간 의역을 해
봤습니다, 여러분과나누고싶어서요. 이미아시는분도계
시리라생각합니다.
한 남자가 죽었습니다. 그가 죽음이 왔다는 걸 느꼈을
때손에큰가방을들고다가오는신을보았습니다. 다음은
신과그남자와의대화입니다.
G
(신)
: 아들아. 가야할시간이야.
M
(남자)
: 이렇게빨리요? 전할일이많은데요?
G: 미안하구나. 하지만가야할시간이야.
M: 그가방엔뭐가들어있나요?
G: 너에관한것들.
M: 저에관한것들이라면제물건들? 옷이라든가, 돈?
G: 그런것들은네것이었던적이없어.이지구의것이지.
M: 그럼저의추억들인가요?
G: 아니. 그런것은시간의것이야.
M: 그럼저의재능인가요?
G: 아니, 그건너의상황일뿐이지, 네것은아냐.
M: 저의친구들이나가족들?
G: 아들아, 그들은 네가 걸었던 인생 여정의 길이었을
뿐이야.
M: 그럼, 제아내나아이들인가요?
G: 아니. 그들은네마음에있는것일뿐네것은아냐.
M: 그럼제몸이겠군요?
G: 아냐아냐, 그건먼지의것이야.
M: 아, 제영혼이군요.
G: 아들아, 넌너무나많은것을잘못알고있구나. 네영
혼은내게있단다.
그 남자는 눈물을 흘리며 공포에 가득 찬 마음으로 신
으로부터 커다란 가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열었습니다.
Empty!!! 텅비어있었습니다. 눈물은하염없이그의뺨위로
흘러내렸습니다.눈물로범벅이된얼굴로신께물었습니다.
M: 제가소유했던것은아무것도없었나요?
G: 그렇단다. 네것이었던것은전혀없었다.
M: 그럼, 제것은무엇인가요?
G: 너의 순간들. 네가 살아온 모든 순간순간만이 네 것
이었어.
저는이글을읽으면서 Empty, 텅비었다는단어가나왔
을 때, 텅 비었다는 그 가벼움이 너무나 무겁게 다가왔습니
다. 알렉산더대왕의유언도생각났습니다. ‘내가죽거든관
밖으로나의빈두손을내놓도록하라’는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이 지구에 와서 떠날 때까지 제일소중한 것은 다
이아몬드가박힌보석도, 명품가방도, 큰집도아닙니다. 그
것은 우리의 것도 아닙니다. 매 순간순간만이 우리의 것일
뿐. 순간이중요하고귀한줄알면서도젊었을땐늘푸를줄
알고, 리필되는커피같을줄알고아낌없이써버린건아닌
지요. 순간의절실함을알나이가되니까이미너무많이써
버린 뒤입니다. 그래서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는 이런 말
을했나봅니다. “젊음은젊은이에게주기엔너무아깝다.”
김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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