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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보

‘내리사랑’이라는 말처럼, 부모에게 자식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사랑스러운 존재입니

다. 전에는 이 말을 잘 공감하지 못했었는데, 자식을 키우

다 보니 그 말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에게 외면받는 부모

의마음은어떠할까요? 상상조차하기어렵습니다.

얼마 전에 다녀온 경남 창원의 ‘마음의 집’에는 그런 아

픔을 겪고 있는 할머니 한 분이 계십니다. 바로 마산에 있

는한성당근처에서폐지를주우며외롭게생활해오신마

리아 할머니

(95세)

입니다. 할머니에게는 원래 자식이 두 명

있었습니다. 그중아들은사업을위해할머니의재산을한

푼 두푼 내어가더니 할머니가 판자촌 쪽방 신세가 되자 발

길을 뚝 끊었습니다. 시집간 딸은 암 투병 중이라 할머니

를 돌볼 여력조차 없고, 사위는 돈을 빌려가 갚지 않는 처

남 때문에 처가에는 발걸음도 하려 하지 않습니다. 할머니

는하루하루겨우입에풀칠하며사셨는데, 점점건강이안

좋아 지시더니 치매까지 얻으셨습니다. 결국, 본당 신부님

과 수녀님께서 병원 치료를 받게 해드리고, 할머니를 모셔

와마음의집에서살게되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국

가로부터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많아요.

자녀와연락이닿지않거나자녀가도움을줄수없는상황

에놓인경우그분들이도움받을수있는곳은전혀없습니

다. 그런분들을위해마음의집이운영되고있습니다.”

성심의 프란치스코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그리스

도 사랑의 정신과 창립자 심플리치아노 신부님의 창립 정

신에따라가난하고소외되어정신적으로나육체적으로고

통받는어르신들이한가족을이루어편안하고행복한여생

을보낼수있도록돕고있습니다.

이곳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자로선정되지못한복지사각지대의어르신들이입소대상

이므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전혀 없습니다. 직

원이라고는 사회복지사 1명만 있고, 수녀님들께서 할머니

들을돌보는일부터시설운영에관한모든일을도맡아하

고 계십니다. 후원금은 인건비와 생활비로 사용되기에 의

료, 목욕, 주방, 미용, 청소, 정원관리 등 많은 부분에 자원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노래 교실, 색소

폰 공연, 원예 교실, 미술 교실 등 각계각층의 재능봉사자

들에의해즐거운프로그램도운영되고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수년간 마음의 집에 따뜻한 온기를 불

어넣던 보일러가 고장이 났습니다. 그나마 지금은 날씨가

따뜻해서 괜찮지만,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오기 시작하면

어찌해야 할지 걱정부터 앞섭니다. 행여 할머니들이 감기

라도 걸리시면 큰일입니다. 여름이 가기 전에 보일러를 교

체해야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정전에 대비해 지하에 설치

했던 비상발전기도 멈춰버렸습니다. 시설들이 노후화되니

하나둘씩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불안한 복도의

자바라 문도 비용 부족으로 몇 년째 교체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 시설교체비용을마련하기가어렵습니다.

돌아오는 길. 매년 마음의 집이 운영되는 게 신기하다는

사회복지사의 말이 뇌리를 스칩니다. 하느님의 보살핌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다시 한번 마음의 집에 하

느님의손길이전해질수있도록여러분께서도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김지선

레지나 | 홍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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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신청:

727-2034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국, 055)265-4131 마음의 집

후원 계좌

농협 351-0844-1430-13 마음의집

(후원계좌는매월후원하는기관계좌로변경됨)

후원 기간

6월 24일~7월 23일

(한 달간)

후원 결과

10월 22일 자 서울주보

(게재날짜 변동 가능)

6월 “마음의 집”

‘사랑의 손길’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전국 가톨릭 사회복지시설을 후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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