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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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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마음을담아

양호

바오로신부(페루해외선교)

페루에서의 시

간은 참으로 빨

리 흘러갑니다.

아무래도 하루하

루 긴장하며 바

쁘게 지내기 때

문에 그렇지 않

나 싶습니다. 작년 9월에 시작한 팜파스 데 하궤이

(

Pampas de

Jagüey

)

지역 공소 공사가 큰 문제 없이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작년 12월 18일에는 6명의어린이세례와, 5명의어린이첫영

성체 미사를 새 성전에서 봉헌했습니다. 특히 이날 미사에는

저희 본당 교우 20여 명도 차 2대를 빌려 참석해 기쁨을 함께

하였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사제와 봉사자들의 손길이 미치

지못했기에아직까지많은이들이미사에함께하지는못하지

만, 조금씩 변화되리라는 희망과 믿음으로 매 주일마다 미사

를봉헌하고있습니다.

4년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언어, 문화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 면에서 꽤 적응했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일들은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화를 내는 저 자신을 보며 아직 멀었다고 자

책하기도 합니다. “항상 기뻐하십시오. 늘 기도하십시오. 어

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십시오”라는 사도 바오로의 말씀처럼

살고자 노력하지만, ‘신앙생활의 긴 여정 안에서 보면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많은 교우 분들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4년여의시간을잘보낼수있었습니다.

걸어온길, 걸어갈길

최우주

필립보신부(페루해외선교)

넓은 평야에 홀로 서 있는 나무를 본 적이 있습니다. 문득,

왜 그 나무 한 그루만 그곳에 있게 된 것일까 궁금해졌습니

다. 주변에는 황량함만 있을 뿐인데, 어쩌다 그곳에 나무가

자리 잡게 된 것인지 모를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시작이 무엇이든 간에 나무를 통해 사람들이 가던 길을 멈

추고 잠시 서서 그 풍경을 즐기고 사진에 담아간다는 것입니

다. 아울러 그 나무가 그렇게 굳건하게 자라기까지 많은 노력

이있었음을생각해봅니다.

선교사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에서부터 일을 시작해

야 하는지 그리고 그 일이 올바른 것인지 식별하기 어려울 때

가 많습니다. 여러 한계를 극복하고 스스로 선택한 것에 대

한 확신을 가지려고 하지만, 때로는 원치 않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선교사로서 스스로가 어떤 존재인지, 또

한 많은 이들이 나를 어떻게 여기고 있을지 자문하곤 합니다.

아직까지는 커다란 나무 같은 존재라고 말할 순 없지만, 그러

한 삶을 소망한다

고 답하고 싶습니

다. 우리들이 걸어

온 길 그리고 걸어

갈 길, 그 안에서

누군가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하고

그 풍경을 바라보

게 하는 삶을 꿈꾸

면좋겠습니다.

서울대교구 해외선교봉사국

(국장 박규흠 베네딕도 신부)

산하 단체인 해외선교후원회는

10개 국가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는 21명의 서울대교구 소속

선교 사제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께 분기별로 주보를 통해 해외 선교지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하느님과의 만남을 갈망하는 세계 곳

곳의 이웃들과 그들 곁에서 땀 흘리고 있는 선교 사제들을 위해 많은 기도와 후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후원 문의:

727-2407, 2409

|

후원 계좌:

우리은행 454-035571-13-101

(재)

천주교서울대교구

|

홈페이지:

http://mission.catholic.or.kr

해외선교후원회 월례미사:

매월 첫 목요일, 가톨릭회관 1층 강당 / 7월6일

(목)

14시

(집전: 김대영 디다코 신부 - 모스크바 한인성당 사목 후 6월 귀국)

페루에서….

해외선교봉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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