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ous Page  2 / 13 Next Page
Information
Show Menu
Previous Page 2 / 13 Next Page
Page Background

ӗ

س

ۖЦ

생명

말씀

순교자들처럼의연하고당당하게

하느님께로나아갑시다

우리는 순교자 성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땅

에서 신앙을 지켜내기 위해 목숨까지 바친 순교자들을 얼

마나 기억하며 살아가고 계시는지요. 순교자들을 기억하는

과정을통해 ‘오늘의나는어떠한신앙생활을하고있고, 또

어떻게살아가야하는지’ 그답을찾을수있을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여정을 마치고 하느님 곁으로 가게 될 때,

우리는 과연 ‘무엇’을 가지고 갈 수 있을까요. 그저 빈손일

수밖에 없는 우리입니다. 우리가 하느님 앞에 서게 되었을

때,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설명해주는 것은 내가 가지고

있었던 그 ‘무엇’이 아니라, 내가 이 세상에서 ‘어떤 삶을 살

아왔는가?’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기 위해 어

떠한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 말씀하십니다. ‘나를 내려놓

는 것’ 그리고 내려놓은 그 자리에 ‘십자가를 받아들임’이

바로 그것입니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붙들고 있는

것들이 아무런 가치가 없어서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더 소

중하고가치있는것을위해기꺼이포기하는것입니다. 그

럼에도 우리는 항상 뭔가가 없다고 불만이었고 그래서 아

쉽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리고 그 ‘무엇’이라는 빈자리를 채

우지 못하면 행복해질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예수님은 우

리에게 ‘놓으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삶의 경험을 통해 너

무나도잘알고있습니다. 많은것들을붙들고있다고해서

무조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말입니다. 어쩌면 불안해서,

용기가 없어서 여태 많은 것들을 붙들고 있었는지도 모릅

니다. 삶의 의미를 찾고, 참된 행복을 찾기 위해 정작 필요

한것은 ‘나’와 ‘하느님’ 뿐인데도말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순교자들이 삶의 마지막 순간까

지 당당하게 신앙을 증거할 수 있었던 것은 인간적인 욕심

을 비우고 그 안에 십자가를 품었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럽

게 맞이하게 된 죽음 앞에 두려우셨을 텐데도 순교자들은

조금도위축되지않고의연하고당당하게죽음을맞이하십

니다. 이제 우리도 순교자들과 같은 당당한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영원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하루하

루를기쁘고정말로의미있게잘살아가야합니다.

순교자들의후손인형제자매여러분!

순교자들의 용기 있는 삶을 본받기로 다짐해 봅시다! 단

순히 그분들을 기억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

과 같은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매일 노력해 봅시다! 조금

더순교자현양사업에관심을가지고우리역시우리의후

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신앙 선조가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

아봅시다! 여러분의 모든 발자국에 성령께서 함께해 주실

것입니다.

조선의많은순교성인들이기꺼이십자가를지셨습니다. 손자선토마스는다블뤼주교님께집

을내어드렸고, 황석두루카는주교님을도와천주교서적을저술하고번역하였습니다. 이름없이죽어간무명

순교자들역시주님을따랐습니다. 지금우리는너무좋은환경에서신앙생활을하고있습니다. 팬데믹시기를

지나며교회와멀어진것은아닌지생각해봅니다. 자신의욕심을버리고제몫의십자가를지고예수님의말씀

을따라살아가는것이예수님을따르는삶은아닐까묵상합니다.

김문숙

요셉피나

|

가톨릭사진가회

“자신을버리고날마다제십자가를지고나를따라야한다.”

(루카9,23)

사진

설명

신리성지

이현수

바오로신부 | 순교자현양위원회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