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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신비

에대한신앙고백

교리

톡톡

신앙

쑥쑥

“예수님은본성상한분이시지만, 세위격을지니신하느님의얼굴을우리에게보여주셨습니다. 하느님은창조하시고, 구속

(救贖)

하시고, 거룩하게

하시는실제적관계안에서전부이자유일한사랑입니다. 아버지와아들, 그리고성령입니다.”

교황프란치스코, 2017년6월 11일삼종기도중에서

우리가 믿는 하느

님은오로지한분하

느님이십니다. 그러

나그분의본모습안

에서 또 인간의 역

사 안에 드러난 계시

를 통하여 우리는 성

부로, 성자로, 성령

으로 당신을 드러내

신 하느님을 알고 믿

게 되었습니다. 세상

을 창조하신 자비로

우신 하느님 아버지

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신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생명을 주시고 거룩하게 하기 위

하여 교회와 모든 믿는 이들 안에 활동하시는 성령을 믿

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세 분의 하느님을 믿는 것

이 아닙니다. 이 세 위격

(位格)

으로 당신을 드러내신 하느

님께서는 한 분이십니다. 이것을 우리는 ‘삼위일체의 신

비’라고 부릅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생각으로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신앙의 신비이기 때문입니다. 성부와 성

자와 성령으로 드러난 하느님께서는 같은 신성

(神性)

을 지

니신 하느님이십니다. 하지만 단순히 모습만을 바꾼 것

이 아니라 실제로 세 ‘위’

(位)

로 계십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렇게 ‘삼위’

(三位)

로 드러나신 하느님께서는 ‘일체’

(一體)

를 이루고 계시다는 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한 분 하느님을 믿습니다. 그리스도인

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언제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며

(대영광송)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

며 기도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합니다. 이처럼 성부와 성자

와 성령이신 한 분 하느님에 대한 믿음은 그리스도교 신

앙의근간이며핵심입니다.

최근 들어 유사종교에서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왜곡하여 신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성

경의 역사를 세 단계로 구분 지으며 오늘 우리가 살아가

는 시대가 요한 묵시록에 계시된 내용이 이루어지는 때

라고 신자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약을 성부

께서 활동하신시대로, 신약을성자의시대로, 그리고 교

회를 성령께서 활동하시는 시대로 구분하며 마치 성부

와 성자와 성령은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는 분처럼 이해

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

신 하느님께서는 한처음부터 세상 끝날까지 세 위격이시

되 언제나 항상 한 분으로서 함께 활동하십니다. 성경이

말하는 것처럼 구원의 역사 안에서 이뤄진 하느님의 모

든 업적은 언제나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함께 이루신

일들입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각기 다른 모습으로 하느님을 체험할 수 있지만, 하느님

은 언제나 한 분이시며 일치를 이루며 활동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사목국기획연구팀

엘그레코, 「삼위일체」, 1577-1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