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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에 시작한 서

울주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평신도 논

단’이라는코너입니다.

신자들이 직접 주보

에 글을 기고하여 실었

습니다. 1978년 10월

29일 자 주보, 평신도

논단에 “본당 사목위원

의 변

(辯)

”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어느본당이고주임신부님의사목위원회에대한사목활동협조요청사항

은많을것으로생각한다.우리신당동에서도이런협조를부탁하시는일이

많았었는데, 사목위원들이불민하였던탓으로잘보필하여드리지못하던

것을송구스럽게만생각하고있는중이다. 그러던중작년7월에유수철신

부님이선종하셨을때큰슬픔을억누르고무사하게장례를치렀고또이

번1주기교중미사때에도전체교우들이경건하게미사를올리고또묘소

에까지올라가서유신부님의승천을기도하고돌아온것같은일은의당

할 일을 한 것이지만, 사목위원 일동으로서도 마음 놓이는 일이었다고 할

수있다. 현이계중주임신부님께서오신후로신부님이성소후원회총재

로계신연고로성소후원기금1천만원기금의모금운동을벌여신청액수

가8백50여만원에이르러아직목표달성까지고비가남아있으나곧달성

하여드리겠다고사목위원들이나구장단들이아직도노력을계속하고있

는것도다행스러운일이라고생각하고있다.…신당동본당의사목위원들

은…평범하게주임신부님의사목활동을도와드리면서천주님의진리말

씀을본당구역교중형제자매들사이에사랑의일체감을통해서구현시키

는일을조용하게하고있는데그칠따름이다.”

너무 자세하고 세밀하게 본당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것

이 낯설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어쩐지 본당이 집안일 같은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은 왜일까요? 물론 본당 상황이 현재

와 비교하면 신자 숫자

나 환경이 많이 다르지

만, 성당이옛고향집처

럼 따듯한 느낌을 주는

것같습니다.

당시 한국 천주교회

상황으로 볼 때도 주보

에 평신도의 목소리를

담은 코너를 지정한 것

은큰변화라고생각합니다.

물론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세계 교회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은 바로 ‘평신도의 교회 참여’입니다. 2차 바티칸 공의

회에서 새로운 교회상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개념이 등장

했습니다. 신학자들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장 큰 업

적은 교회의 본질을 ‘교계제도’가 아닌 친교의 공동체로 새

롭게 인식, 성직자·일반 신자도 모두 동등한 ‘하느님의 백

성’으로 정의한 것”이라고 꼽고 있습니다. 특별히 평신도의

역할을 과거에 비해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교

계 사제직’과 구분되는 ‘평신도 사도직’이라는 개념도 이때

도입되었습니다. 평신도의교회참여라는변화가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공의회는 평신도를 “각기 받은 은혜로 말미

암아그리스도께서나누어주시는은혜의분량대로교회의

사명을 완수하는 도구요 증인”

(교회헌장 33항)

으로 인정하여

세속의 복음화와 성화를 위한 고유한 사도직 임무를 수행

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르침을 서

울주보에반영하고있는것은아주바람직한일입니다.

허영엽

마티아

신부

|

서울대교구홍보위원회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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