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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진하느님의말씀

오늘의 신앙레시피

성 전

신앙

레시피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서울대교구 온라인 성경채널’

에서 확인하세요!

|

온라인 성경채널 사이트:

onbible.catholic.or.kr

[지혜문학]

허무한인생, 보람있는인생

시간이 흘러간다는 것은 참으로 덧없는 것 같습니다. 늙고 병들어가는 인간의 운명 앞에서는 그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인생은 이처럼 슬프고 고달프기만 한 여정일까요? 지혜문학은 인생의 허무와 고통을 넘어서는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이 세상의 축복이 바로 하느님께로부터 시작됨을 확신합니다. 허무한

인생을살것인가, 보람있는인생을살것인가. 그선택은우리의믿음에달려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성경을 통하여 당신의 구원계획을 우리

인간이 알아들을 수 있게 해주십니다. 성경의 모든 부분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됩니다.

그래서 예로니모 성인은 “성경을 모르는 것은 예수 그리스

도를 모르는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렇듯이 성경을 읽

지않고서우리는하느님을, 예수그리스도를안다고할수

없습니다. 그러나우리가성경안에담긴하느님의뜻을정

확하고 올바르게 이해하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성경안에나타난비유와상징들, 그리고다양한문학적표

현들이 때로는 너무 난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에

따라 성경을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는 위험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성경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성령께 의

지하며 특히 성경이 쓰였던 당시의 시대와 문화 상황뿐 아

니라 당시의 일반적인 문학 유형과 표현, 서술 방식 등을

잘살펴보아야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인 사도들과 그분들의 후계자들, 그리

고 교회 안에 수많은 성인 성녀들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성

경안에나타난하느님의뜻을찾고그뜻을삶으로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강론이나 교리, 혹은 다른

문헌의형태로오늘날까지우리에게전해져내려오고있습

니다. 이것을 우리 천주교회에서는 ‘성전

(聖傳, Sacra Traditio,

Holy Tradition)

’, 즉 ‘거룩한 전통’이라고 부릅니다. 사도들로

부터 내려온 신앙의 핵심 진리를 담고 있는 거룩한 전통을

‘사도전승’이라 하고 시대적 흐름에 따라 지역 교회에서 생

겨난신학적, 전례적또는신심에관한전통을 ‘교회전승’이

라고구분하기도합니다.

성전에 대해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이렇게 말하고 있

습니다. “성전으로 교회는 성경의 온전한 정경을 인식하게

되었고 또한 성전으로 성경은 한결 더 깊이 이해되고 교회

안에서 그 힘을 발휘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성전과 성경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또 상통한다. 이 둘은 동일한 신적

원천에서 솟아 나와 어떤 방식으로든 하나를 이루며 같은

목적을지향하기때문이다.”

(계시헌장 9항)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교회에서는 기록된 하느님 말씀

(성

경)

과사도들로부터살아있는교회공동체에전해진하느님

의 말씀

(성전)

을 모두 하느님 계시의 원천이자 신앙의 유산

으로삼고똑같은열성과경외심으로받아들이고존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경과 성전을 올바로 해석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봉사하는 교회의 살아 있

는 교도권에 맡겨져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성전을 통

하여더욱더풍요롭게우리삶에살아숨쉽니다.

고준석

토마스데아퀴노

신부

|

주교회의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부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