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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말씀

오늘의 첫째 독서는 하느님께서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

을 벌하시기 위하여 그 주민들을 쓸어버리시려 하자 아브

라함이 그들의 용서를 청하는 장면을 전합니다. 처음에는

의인 50명에서 시작하여 마지막에는 10명까지 그 숫자가

점점 줄어드는데, 아브라함은 마치 시장에서 장사하는 상

인과 같은 모습으로 하느님과 대화합니다. 물론 우리는 그

모습에서 어떻게든 소돔과 고모라의 파멸을 막고 싶은 아

브라함의간절함을읽어내야하겠습니다.

둘째 독서에서 바오로는 십자가 사건을 대속의 의미로

해석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잘못을 없애 버리기 위해 십

자가에 못 박히셨고, 그 부활은 하느님의 용서를 뜻한다는

것이 바오로의 해석입니다.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간절히 요청한 것과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에는 일정

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타자의 죄에 대한 하느님의

용서를위해대신간구하고희생하였다는점입니다.

오늘의 복음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라고 청합니다. 그의 질문을 우리는 어떻

게 알아들어야 할까요? 그는 올바른 기도에 대해 묻고 있

는 것일까요? 아니면 어떻게 하면 하느님이 꼼짝없이 우

리의 욕망을 채워주실지에 대해 묻고 있는 것일까요? 그에

대해 복음서는 명확히 밝히지는 않습니다만 그 질문에 대

답하시는 예수님의 말씀 안에서 우리는 올바른 기도에 대

한가르침을듣게됩니다. 예수님은먼저주님의기도를가

르쳐주시고, 그리고간절히기도해야함을가르쳐주시고,

마지막으로 성령을 청해야 함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것을

통해 올바른 기도란 우리들의 욕망을 채우는 수단이 아니

라, 아버지의 뜻을 찾고 그 뜻에 따라 살아갈 용기를 청함

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듣게 됩니다. 이 깨달음을 누군가

는다음과같이전했습니다.

“하늘에 계신”이라고 하지 말아라, 세상일에만 빠져 있

으면서. “우리”라고 하지 말아라, 너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

가면서. “아버지”라고 하지 말아라, 아들딸로서 살지 않으

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라고 하지 말아

라,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면서. “아버지

의 나라가 오시며”라고 하지 말아라, 물질 만능의 나라를

원하면서.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

어지소서”라고 하지 말아라, 내 뜻대로 되기를 기도하면

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고 하지 말아

라, 가난한 이들을 본체만체하면서. “저희에게 잘못한 이

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라고 하지 말

아라, 누구에겐가 앙심을 품고 있으면서.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라고 하지 말아라, 죄지을 기회를 찾

아다니면서. “악에서 구하소서”라고 하지 말아라, 악을 보

고도 아무런 양심의 소리를 듣지 않으면서. “아멘”이라고

하지말아라, 주님의기도를진정나의기도로바치지않으

면서….

우이성당은2002년2월수유동성당을모본당으로설립되었습니다. 우이성당은삼각산과도봉산에가까이위치해있

고, 강북구우이동과도봉구쌍문동 2개구에거주하는신자들로이루어져있습니다. 강북구수유동성당의교우들이

많이증가해교구장의사목방침에따라 1999년 11월우이성당분리를위해수유동성당의주임신부가분당을결정했

습니다. 1999년 12월수유동성당내에분당추진위원회를결성했고, 2000년5월현우이성당부지를매입, 2001년3

월우이성당신축기공미사를드리고2002년11월성전봉헌식을거행했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

문화홍보국차장

우이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도봉구우이천로48길17

신도림동성당 우이성당 중앙보훈병원(준)성당

주님의기도를바칠때

최승정

베네딕토신부

|

가톨릭교리신학원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