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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형
알베르토
한국항공소년단사무총장
(예비역공군준장)
말씀
의
이삭
우리의영혼이
위로받고치유되는성가대봉사
저는 전역 후 군종교구 공식 단체인 앗숨성가대에 가입
했습니다. 앗숨
(Ad Sum)
은 라틴어로 ‘예, 여기 있습니다’라
는 뜻으로 단체의 소명을 잘 표현하는 이름인 것 같습니
다. 언제 어디서라도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의 모습처럼,
앗숨성가대도 국군장병이 있는 곳이라면 전·후방 어디라
도 찾아가는 성가대입니다. 더불어 어려운 환경에서도 하
느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군종신부님들께도 힘이 되
어드리고자노력합니다.
성가를 통해 하느님의 사도직을 수행하는 ‘앗숨
(Ad sum)
’
은 주 활동층이 젊은 청·장년들이지만 저처럼 나이가 지긋
한 단원들도 있습니다. 직업도, 나이도 다양한 우리들의
한 가지 공통점은 성가를 통해 장병들의 신앙생활을 도와
줄 수 있다는 소명과 봉사 정신입니다. 특히 힘든 병영 생
활에 지친 병사들과 함께 다시금 주님께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내며 우리 자신들의 영성도 깊어짐을 늘 체험하
고 있습니다. 성가의 내용은 모두 기도입니다. 그 기도를
통해 우리 단원들도 주님을 더욱 가까이 느끼고 감동합니
다. 또한 우리의 합창을 듣는 장병들이 눈물을 흘리며 주
님의 사랑을 느낄 때, 모두 하느님의 자녀라고 느끼는 소
중한시간을갖게됩니다.
미사 봉헌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니 여러 가지 일
화도 그간 참 많았습니다. 한 겨울에 난방이 되질 않는 곳
에서 반주자가 손가락이 얼어 호호 불어가며 손을 녹여야
하는 일도 있었고,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키보드를 사용할
수 없어 무반주로 성가를 부르는 일도 있었습니다. 언젠가
부산에 있는 공군성당을 방문했을 때는 기상악화로 비행기
가 취소되어 모두 급히 기차표를 구하고 서울까지 입석으
로 올라온 기억도 납니다. 장거리를 이동하는 동안에는 봉
사여정에서느낀각자의신앙고백나눔도이루어집니다.
특별히 주님의 고통과 수난을 묵상하는 사순시기에 십
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주님을 생각하며 노래를 연습할 때
는 성가 가사 한 구절 한 구절이 가슴 깊이 파고들어 어느
순간 목이 메어 오며 눈가가 뜨거워집니다. 성가를 통한
묵상으로 우리의 영혼이 위로받고 치유됩니다. 우리 성가
대가 성가의 깊은 의미를 생각하고 느끼며 신자들에게 전
달할때, 우리의진정한기도가완성된다고생각합니다.
은혜로운 회개의 때, 이 사순의 기도 여정을 통해 부활
의 팡파르가 울려 퍼지기를 기다립니다. 오늘도 일상의 반
복으로 지친 단원들이 늦은 저녁까지 연습하고 기쁜 얼굴
로 집에 돌아가는 뒷모습에서 성령의 은사와 성가의 힘을
다시한번느낍니다.
복음
묵상
캘리그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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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숙
마르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