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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거나 신앙 안에서 힘과 위로를 얻지 못하여 잠시 교회
를 떠난 가족에게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
도 안에서 사랑의 마음과 인내의 태도로 그들을 기다려주
어야 하며, 이를 토대로 실질적으로 교회와 함께할 수 있
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아울러 조부모 역시 자신이 선물
로 받은 신앙을 후손들에게 선물하려고 애써야 합니다. 자
손들이 신앙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이웃을 위하여 기도하며 그들을 도울 수 있도록 모범이 되
어주십시오. 신앙을전하는것은참된사랑의실천입니다.
셋째, 가정은 ‘세상에 복음의 기쁨을 전하는 도구’입니
다. 교황 프란치스코께서는 그리스도인 가정이 “근본적으
로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는 선교적인 것이 되어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기
에 자기 가정의 안위와 행복을 추구하는 것에 그치지 말
고 자신의 가정을 넘어 이웃과 세상을 향하여 복음의 기
쁨을 선포하면서 그들을 복음화하는 가정 공동체가 되어
주십시오.
사제여러분, 사목활동안에서선교를위한노력에힘을
기울입시다. 사제 자신의 재능, 시간, 그리고 가진 바를 선
교를 위하여 더 활용하도록 합시다. 특히 오늘날 다양하고
도 복잡한 문제들을 안고 살아가는 가정이 선교의 기초이
며 못자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가정에 더 깊은 관심
을 기울이고 돌보아주며, 그들이 복음의 기쁨을 느끼며 살
아가도록구체적인사목활동을펼쳐주십시오.
남녀봉헌생활자여러분, 여러분의고유한신분안에서
선교에 충실 합시다. 여러분이 보여주는 청빈과 정결과 순
명의 삶은 참된 선교의 힘이기에 신자들뿐 아니라 교회 공
동체 밖의 많은 이들에게도 복음의 기쁨을 가져가는 일이
될것입니다.
신자 여러분, 가정생활 안에서 체험한 하느님의 자비로
운 사랑을 기억하며 학교, 직장, 각종 모임 등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복음의 기쁨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이것
이 죽음으로 신앙을 증거한 순교자들의 후예인 우리가 가
정과 교회, 그리고 세상 안에서 ‘그리스도인 답게’ 살아가
는모습입니다.
사랑하는형제자매여러분,
저는 오늘날 우리 가정이 많은 어려움과 고통으로 신음
하고 있음을 알고 아파하고 있습니다. 그 어려움과 고통
속에 갇혀서 믿음의 여정을 포기하지 않도록 힘을 내십시
오. 여러분의 가정이 자비하신 하느님의 은총으로 예수님
의 사랑 안에 튼튼해지길 기도하겠습니다. 우리의 가정은
그리스도의 사랑의 기쁨을 체험하고 나누며 전하는 선교
의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
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마르 16,15
)는 주님의 말씀이
우리의 가정 안에서 그리고 우리의 가정을 통하여 풍성히
열매맺기를바랍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증언한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성가정을 이루신 성모 마리아
와 성 요셉, 저희 가정도 ‘작은 가정 교회’가 되도록 빌어주
소서.
천주교서울대교구
교구장염수정안드레아추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