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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교봉사국
기획특집
와인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칠레는 세계에서 가장 긴 나
라 중 하나입니다. 나라가 긴 만큼 다양한 자연환경과 문
화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칠레 북부에 Alto
Hospicio라는 사막이 있는 마을에 머물고 있습니다. 칠레
인구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중부지역 수도 산티아고에 살
고 있지만, 제가 살고 있는 북부의 사막 도시 또한 광산이
나 일자리를 찾아 많은 이들이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칠레 와인이 유명한 이유는 와인을 만들기에 좋은 날씨
와좋은품종의다양한포도가있기때문입니다. 이렇게좋
은 날씨와 훌륭한 품종의 포도처럼 칠레 교회 또한 그들의
삶과 전통 안에 모범적인 가톨릭 문화와 신앙의 유산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마을에 들어가면 마을을 대표하는 성
인상이 마을 곳곳에 있고, 그 앞을 지나가거나 성당 앞을
지나갈때면꼭성호경을하며기도를드립니다. 특별히제
가 있는 지역은 칠레의 다양한 포도만큼 다양한 나라의 사
람들이함께살아가고있는데요, 그중페루, 볼리비아와가
까운 지역이다 보니 이웃 나라에서 일자리를 찾아 이민 온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을 축제 때가 되면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을 준비하고 전통 복장과 춤을 추며 자신들
의 전통과 가톨릭 신앙을 이어갑니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가톨릭 문화와 전통을 접하고 신앙을 살아
가며, 공동체 안에서 자연스레 신앙의 씨앗이 뿌려지고 성
장하며이어집니다.
아울러 포도나무라고 할 수 있는 교회 공동체 안에 머무
르려노력합니다. 포도열매는나무를떠나열릴수없습니
다. 마을 사람들은 공동체 안에 함께 머물고 기도할 때의
기쁨과 공동체 안에 머무르지 않았을 때의 어려움을 잘 알
고 있기에 교회 안에서 친교를 이루고 미사를 드리며 기쁨
을 나눕니다. 한편으로는 다른 남미 국가와 마찬가지로 성
직자의 수가 부족하다 보니 어려움도 많이 있습니다. 보살
핌을받지못한포도에먼지가쌓여햇빛을받지못해좋은
열매를맺지못하듯, 사제가부족해성사생활을하지못하
여 신앙생활을 포기하거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돌아가시기 직전에 종부 성사를 청하고 싶
어도주변에사제가없어성사를받지못하는경우도있고,
일년에한번고해성사드리기어려운사람들도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이 넓고 마을이 많다 보니 일 년에 한두 번 미
사를드리는시골공소들도있습니다.
이제 1년이라는 짧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사람들과 함
께 머물며 이곳 공동체 나름의 기쁨과 향기를 느끼고 있습
니다. 함께한 시간 동안 어려움도 있었지만 소중한 신앙의
유산을간직하고자신들의믿음을이어가기위해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 안에서 늘 함께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발
견하게 됩니다. 아직 아는 것보다 알지 못하는 것이 더 많
습니다. 하느님께서허락해주신소중한시간동안, 다르지
만 한편으론 닮은 칠레 교회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
이고머무르려합니다. 좋은포도열매를맺기위해무엇보
다 중요한 것은 기다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에게 주어
진 순간에 충실히 함께 살아간다면, 훗날 포도밭의 주인이
신 주님께서 그 열매를 보고 기뻐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칠
레교회안에서기쁨을나누며한그루의포도나무를잘가
꿀수있도록많은기도와관심부탁드립니다.
정성훈
프란치스코 신부 | 칠레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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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천주교서울대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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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일
(목)
14시, 가톨릭회관 1층 강당
(유동철 리노 신부-과테말라 선교)
서울대교구 해외선교후원회
(담당 송영호 안토니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