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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의
말씀
염리동성당은1994년2월아현동성당과공덕동성당을모본당으로설립되었습니다. 1992년공덕동성당의이전을위해마련
해둔대지에염리동성당의설립이결정되어1993년본당설립미사를봉헌했습니다. 1994년10월착공미사를봉헌하였고,
1995년본격적인성전건립을위한노력을해오던가운데보강공사와재정부족으로공사가중단되었습니다. 마침내2000
년11월성전이완공되어다음해6월성전봉헌식을거행했습니다. 2007년에는공덕동관할구역아파트가염리동관할구역
으로이관되었고,현재는성전전체리모델링공사를진행중이며곧완공예정에있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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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국차장
염리동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마포구마포대로11가길 28
동대문시장
(준)
성당 염리동성당 일원동성당
교회는 예수님으로 인해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된 귀먹은 반벙어리를 우리에게 대면시
켜 줍니다. 한순간에 귀가 열린 반벙어리는 무엇을 들었을
까? 경탄의 소리였을 것입니다. 풀린 혀로 터트린 일성은
무엇이었을까? 분명 감사와 찬미의 소리였을 것입니다. 이
경탄과 감사와 찬미는 갓 태어난 아기의 고고한 울음소리
가 아니었을까! 새로운 세상을 맞이한 반벙어리에게 있어
서 말입니다. 말을 한다는 것은 나의 사랑과 우정을, 나의
인격을 건넨다는 뜻입니다. 듣는다는 것은 이웃의 인격이
내안에들어올수있도록열려있다는뜻입니다. 예수님께
서는귀먹고말더듬는이를따로불러내십니다. 당신손가
락을그의귓속에넣으셨다가침을발라그의혀에대시고,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쉰 다음 “에페타” 곧 “열려라!” 하
고말씀하십니다. 그러자곧바로그는귀가열리고혀가풀
려서말을제대로하게됩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의 손길이 나의 귀와 혀에 닿을 때 즉
주님의사랑이내안에서느껴질때나의혀는풀리고나의
귀는 열립니다. 진정으로 세상과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이 배제된 채 자신에게 사로잡혀 있으면 듣고 싶은 것
만 듣습니다. 하고 싶은 말만 합니다. 그만큼 귀먹은 반벙
어리가 됩니다. ‘저’ 자신도 여기에서 결코 제외되지 않습
니다. 혹시 나는 요사이 귀먹은 반벙어리는 아닐까? 어떠
한 이유로든지 마음이 닫혀 이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나
를 건네지 못한다면, 이는 분명 치유되어야 할 반벙어리입
니다. 그만큼몸도무겁고마음도불안합니다. 어떻게해야
할까? 우선 치유되어야 할 자신의 모습을 정직하고 섬세하
게 바라보아야 합니다. 반벙어리가 된 나의 상태가 왜인지
를 말입니다. 그 이유가 나의 자존심 때문인지, 이기심에
찬 상대방의 마음 때문인지를 말입니다. 솔직하고도 담백
하게그이유를주님께고백해야합니다. 그리고나를향해
끝없이 흐르는 주님의 용서와 사랑에 마음을 다해 의지해
야합니다. 그러면서서히드러납니다. 귀담아듣지못한이
유가무엇인지, 사료깊게말을건네지못한이유가무엇인
지 말입니다. 이러한 우리를 향해 오늘 제1독서는 들려줍
니다. “마음이 불안한 이들에게 말하여라. ‘굳세어져라. 두
려워하지 마라. 보라, 너희 하느님을! 복수가 들이닥친다.
하느님의 보복이! 그분께서 오시어 너희를 구원하신다.’ 그
때에눈먼이들은눈이열리고, 귀먹은이들은귀가열리리
라. 그때에다리저는이는사슴처럼뛰고, 말못하는이의
혀는환성을터뜨리리라. 광야에서는물이터져나오고, 사
막에서냇물이흐르리라.”
우리가살아가는구체적인삶의현장에서자주귀먹은반
벙어리가되곤합니다. 이를치유할수있는분이오직주님
이심을 알고 그때마다 주님을 찾으면, 주님은 당신 손가락
을나의귓속에넣으십니다. 그리고침을발라나의혀에대
십니다. 평화와자유가나를감싸기시작합니다.
주님의사랑이내안에서느껴질때,
나의혀는풀리고나의귀는열립니다
홍성만
미카엘신부 | 지속적인성체조배회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