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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말씀

논현2동성당

(구논현2동성당, 학동성당)

은 1993년 10월논현동성당을모본당으로설립되었습니다. 1993년 11월교구의교회

분할시책에따라논현2동성당은논현2동전지역, 신사동일부, 그리고청담동일부를관할구역으로하여

(인구22,607명, 신

자수 1,612명)

탄생되었습니다. 1993년본당부지의공터에서미사봉헌을시작으로 1994년 12월에는고대하던조립식패널

성당이완성되었습니다. 1999년에는교구정책에의해한양아파트단지일대

(1,453명)

의새교우가전입되었습니다. 2004

년5월새성전착공미사를봉헌했고, 2006년10월새성전봉헌미사를드렸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

홍보국차장

논현2동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강남구선릉로145길 17

구로1동성당 논현2동성당 서초3동성당

오늘 복음에서는 요한복음 6장에 나오는 빵에 대한 말

씀을 계속 들려주고 있습니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줄 내 몸이다.” 성체성사

를거행하시는예수님당신을염두에둔말씀입니다.

“나는하늘에서내려온빵이다”라는말씀때문에술렁거

리는 군중들에게 “수군거리지 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

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라고

일침을 놓으십니다. 그리고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

는 빵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하고천명하십니다.

“세상에생명을주는, 하늘에서내려온살아있는빵”

오래전에 이 빵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며 애를 썼던 때가

기억납니다. 1989년 10월, 요한바오로 2세교황님을모시

고 서울 제44차 세계성체대회를 거행했을 때의 일입니다.

거룩한이행사를위해각본당에서는내적준비를해야했

습니다. 몇 개월 전 신수동 본당에 부임한 저도 이에 부응

하기 위해, 봄 사순절에 100명씩 세 차례에 걸쳐 정동 프

란치스코 피정의 집에서 1박 2일 피정을 계획하였고, 거기

에 제가 해야 할 강의를 매번 3시간씩 넣었습니다. 열정에

가득 찬 젊은 본당 신부였던 저는 이 강의를 위해 두 달 전

부터준비를해나갔는데, 피정을약열흘앞둔시점에서도

전혀준비가안되는것이었습니다. 젊기때문에힘은넘쳤

는데 내적인 지식이 그만큼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포기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유혹에 시달리던 어느 날 밤

꿈을 꿨습니다. 지금도 그 꿈이 생생합니다. 높이 오르는

계단이 있어 오르다 보니 그 계단은 구름 속을 뚫고 지나

갑니다. 계단 맨 위에 오른 저는 구름을 내려다봅니다. 그

순간 보이는 구름 속에서 까만 점들이 무수히 나타나더니

그 점들이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면서 둥그런 원을 그립니

다. 그리고그원이구름속에살짝숨더니그원안에서아

름다운 붉은 빛이 쫙 비추는 것입니다. 꿈속에서 저는 “야!

성체다, 성체다!” 하고 외쳤습니다. 꿈을 깬 저는 뭐가 뭔

지모르지만일단기분이좋았습니다. 그후또다시포기하

고 싶을 때면 그 꿈을 상기하게 되고 그러면 뭔가 힘이 생

기는것같았습니다. 아니힘이생겼습니다. 여하튼고진감

래끝에피정은계획대로끝났습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라는 말씀이 되새겨집니다. ‘아버지께

서 나를 이끌어 주신다’는 확신은 믿는 우리에게 있어서 본

능적이어야 합니다. 오직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늘 지금 이

루고자하는것이하느님의공의로우심에부합한것인가를

분별하는 일입니다. 그 분별이 옳다면, 그 안에는 늘 희망

이살아움직입니다. 이희망은결코나를실망시키지않습

니다. 왜냐하면 아버지 하느님께서 나를 이끌어 주시리라

는본능때문입니다. 사실이는우리에대한하느님의약속

입니다. 이약속을가슴에품고잊지맙시다.

‘아버지께서나를이끌어주신다’는확신은

믿는우리에게있어서본능적이어야합니다

홍성만

미카엘신부 | 지속적인성체조배회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