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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의 얼굴에 그려진 하느님의 영광.”
사람의생명은하느님사랑의절정이며하느님으로부터왔습니다.그어떤것과도비교되거나바꿀수없는가치와존엄함을지녔습니다.
또한 ‘사람의얼굴에서하느님의영광을봅니다’라고고백한이레네오성인처럼인간은하느님의영광을드러나는존재이며하느님의성
소입니다.
(생명의복음25항)
그러므로작고가난한태아의얼굴속에서도우리는하느님의영광이드러나고있음을봅니다.
글_
생명위원회
생명운동
성경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건이 있
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전이 파괴되었다는 것입니다. 구약
성경에서 성전이 파괴된 사건은 기원전 587년에 있었습니
다. 유다왕국과 바빌론 사이의 전투에서 유다는 패하고 그
전쟁의 여파로 유다인들의 첫 성전이 파괴됩니다. 그리고
유다인들은 유배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와 똑같은 사건이
신약성경의시대에서도벌어졌습니다. 물론성전을파괴한
나라와그시기는달랐지만이두사건은하느님의집이파
괴되었다는점에서동일한사건처럼이해되기도합니다.
신약성경 시대의 성전 파괴는 기원후 70년에 일어났습
니다. 그리고 이 사건은 유다 전쟁의 과정 안에 벌어진 일
입니다. 유다 전쟁
(66~73년)
은 유다인들과 이스라엘에 살
고 있던 이방인들 사이에서 벌어진 갈등으로부터 시작되
었고, 로마가 이스라엘을 통치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누적
되어 온 유다인들의 불만과 로마 정치인들의 부정부패가
그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시 로마
의 총독으로 있던 플로루스
(64~66년)
가 성전 금고를 갈취하
는 사건이 일어나고 이것이 유다 전쟁의 도화선이 되었습
니다. 이스라엘에 주둔하던 로마의 군대만으로 성전을 둘
러싼 갈등을 안정시키기 어렵게 되자 로마는 이스라엘에
군대를 추가로 파병합니다. 황제권을 차지하기 위해 황제
가 난립하는 정치 상황과 겹쳐 로마의 군대는 70년이 돼
서야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이때에 다시 한번 성전이 파괴
됩니다. 일부의 열혈 당원들이 마사다
(Masada)
로 옮겨 로마
에 맞선 항쟁을 계속하지만 결국 73년 이 모든 상황이 끝
나게 됩니다.
신약성경의 배경이 되는 역사 중에서 가장 큰 의미를 갖
는것은성전파괴입니다. 그리고이사건은복음서가기록
된연대를따질때중요한근거가됩니다. 공관복음서에는
공통적으로예수님께서성전파괴를예언하는내용이담겨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서들은 성전 파괴 이후
에, 곧 70년 이후에 기록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수님께
서 성전이 파괴될 것임을 예언하신 것은 분명 그 이전이겠
지만 복음서가 기록될 때에는 이미 성전이 파괴된 이후일
것입니다. 그래서 가장 빠른 복음인 마르코 복음서는 성전
파괴직후에기록된것으로생각합니다.
물론 성전 파괴는 유다인들에게 잊을 수 없는 사건입니
다. 하지만 당시 유다교와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았던 그리
스도인에게도 큰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초대 교회의 신앙
인들에게 예루살렘의 성전은 기도하는 장소였기 때문입니
다.
(사도 2,46)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이후에 성전
에서 바치던 제사는 더 이상 그리스도인들에게 중요한 예
식이 아니었지만 성전이 주는 상징적인 의미는 초대 교회
에도여전히유효했습니다.
허규
베네딕토신부
| 가톨릭대학교성신교정교수
신약성경의문화이해
성전파괴
성경풀이
허규신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