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ࢮਊભ߽

생명

말씀

어느 동네를 가도 폐지를 모으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몇분씩볼수있습니다. 어르신들에게마땅한일거리가없

다 보니 버려진 폐지나 고철 따위를 주워 조금이라도 생계

에 보탬이 되고자 고생을 하십니다. 고령화 시대로 들어선

우리나라의어르신들의고통스러운삶을보여주는것같아

마음이아픕니다.

얼마 전 아주 감동적인 기사를 읽었습니다. 한 할머니께

서 자신이 종종 이용하는 무료급식소에 1년간 폐지를 주워

모은 100만 원을 기부한 사연이었습니다. 혼자 사는 그 할

머니는 무료급식소에서 자주 점심을 해결해왔는데 봉사자

들의헌신적사랑에뭔가도움을줄수없을까하여폐지를

줍기로 했습니다. 할머니는 새벽 1시에 일어나 주택가를

돌며폐지나고물을모아팔았습니다. 이렇게버는돈은하

루 3천 원 정도였습니다. 할머니는 목표로 했던 100만 원

이 모이자 무료급식소에 기부를 했습니다. 주변에서 할머

니에게 찬사를 보내자 부끄러워하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

지 폐지를 주워 더 많은 사람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고 했

답니다. 돈 때문에 부모를 버리고 형제와 의절하기도 하는

황금만능주의 세상에서 진정한 삶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따듯해집니다.

교회력에 따르면 오늘은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며 올해

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지난 한 해를 생각하며 신앙인으로

서어떻게살아왔는지를반성해봅니다. 솔직히지난한해

를 되돌아보면 늘 그렇듯이 만족보다는 후회가 더 많습니

다. 정말 나의 삶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늘 함께했는

가? 특히 얼마나 이웃 사랑을 실천했나를 생각하면 부끄럽

기짝이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세상에 오실 때부터 권력으로 국민

들을 통치하는 다른 왕들과는 근본적으로 달랐습니다. 그

분은 가장 비천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

다. 그분께서 가르치시는 모든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

랑과 용서와 평화 그리고 겸손이었습니다. 왕으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는 최후의 날에 모든 이들을 심판하십니다.

그기준은분명합니다. 오늘복음말씀처럼이웃사랑의실

천 여부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세례를 받을 때 예수 그

리스도를왕으로모시고그분의모범을따르겠다고약속했

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행하신 진

정한 왕직은 권력을 장악하여 백성을 억누르는 임금이 아

니라, 당신의 목숨까지도 희생하시며 사랑으로 백성을 섬

기는 봉사직입니다. 진정한 봉사직은 예수 그리스도처럼

보상 없는 나눔과 순수한 사랑의 실천에서 비롯됩니다. 우

리는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예수그리스도에게해준것이다”라는말씀을마음에잘새

겨야하겠습니다.

신림성모성당

(구봉천1동성당)

은 1981년 8월에설립되었습니다. 신림성모성당은 1980년 9월봉천동성당의봉천1동공소

로 시작되었으며, 당시 관할 신자 수는 70명 정도였습니다. 그 후 본당으로 승격되면서 봉천동

·

신림동

·

상도동

·

방동성당에서 신자 1,810명이 편입되었으며, 본격적인 본당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1982년 성전 부지를 매입,

성전건축을시작하여 1987년 11월새성전을축복했습니다. 지난 2009년관악구일부지역행정동명변경에따라 8월

본당명칭을봉천1동성당에서신림성모성당으로변경했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

전산정보실부실장

신림성모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관악구봉천로18길 12

성산동성당 신림성모성당 공릉동성당

가장작은이에게해준것이

바로나에게해준것이다.

허영엽

마티아신부 | 서울대교구홍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