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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보

생명

말씀

오늘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다음의 비유를 들려주

십니다. 어떤 밭 임자가 자기 포도밭을 소작인들에게 도지

로 주고 멀리 떠납니다. 포도철이 되자 그는 자기 몫의 소

출을 받아 오라고 종들을 보냅니다.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

들을 붙잡아 하나는 매질하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로

쳐 죽입니다. 지주는 더 많은 종들을 다시 보냅니다. 소작

인들은 이번에도 그들에게 똑같은 짓을 합니다. 주인은 마

지막으로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며 자기 아들을

보냅니다. 그러자 소작인들은 그 아들을 보자 ‘저자가 상

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지하자’고 하면서 서로 짜고 그를 잡아 포도원 밖으로

끌어내어 죽입니다.

아들까지 보내는 주인, 아들을 보내면서 혹시 ‘죽임을

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불길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도

대체 주인은 어떠한 마음에서 아들을 소작인들에게 보낼

수 있었을까? 도대체 어떠한 마음에서?! 성경은 아들을

보내는 그 주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단서 하나를 일

러 줍니다. 그것은 바로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

는 말씀입니다. 주인에게 불길한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소작인들이 내 아들이야 알아보고 존중해 줄

거라는 믿음이 계속 앞섰던 것입니다. 사실 주인의 속마음

은 이랬습니다. ‘그 소작인들 옛날에는 착했어! 본래가 심

성이 착한 사람들이야, 내 아들을 보면 틀림없이 변화될

것이야. 틀림없어!’ 주인은 끝까지 소작인들의 마음을 믿

습니다. 다른 것은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소작인들이

본래 가지고 있던 착한 양심이 다시 살아나리라는 믿음뿐

입니다. 주인은 소작인들의 최후의 양심을 믿는 일념과 희

망에서 아들을 보냅니다. 결과는 아드님의 죽음으로 끝납

니다.

하느님께서는 내가 나를 믿는 것보다 나를 더 믿으십니

다. 이유는 오직 하나입니다. 나를 하느님 당신의 사랑과

용서의 품에 받아들이기 위한 선하신 뜻입니다. 이는 세상

끝날 때까지 이어질 것입니다. 오늘도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드님의 생명을 걸고 또 나에게 다가오십니다. 나를 향한

용서와 신뢰 그리고 사랑으로 말입니다. 나를 향한 하느님

의 그 사랑과 용서, 신뢰를 받아들이느냐 아니냐는 전적으

로 나의 몫입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께서 말씀하십니다. “형

제 여러분,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경우에

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

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그러면 사람의 모든 이해를 뛰어

넘는 하느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화곡2동성당은 1980년 9월 화곡본동성당을 모본당으로 설립되었고, 목4동성당

(2008년)

을 분할했습니다. 화곡동

의 이름은 옛날에 이 지역의 땅이 기름지고 벼가 잘 익어 가을이 되면 온통 누런색의 벼들로 계곡을 이룬다고

해서 생겨났습니다. 1963년 서울특별시로 편입되면서 영등포구 화곡동이 되었으며, 현재의 성전은 2007년 4월

정진석추기경을모시고봉헌되었습니다. 본당주보성인은성김대건안드레아사제입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

전산정보실부실장

화곡2동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강서구곰달래로32길 19

압구정동성당 화곡2동성당 암사동성당

예수님이돌아가신이유,

그것은나를향한끝없는믿음때문이었다

홍성만

미카엘신부 | 지속적인성체조배회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