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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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 230여 년 역사를 집대성한 바티칸 박물관 특별 기획 전시 ‘땅에서도 이루어지
소서! 한국천주교회 230년그리고서울’이현지시간으로지난 9월 9일, 바티칸성베드로대성전
에서 봉헌된 개막미사로 막을 올렸다. 11월 7일까지 바티칸 박물관 ‘브라치오 디 카를로 마뇨’홀
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한국 천주교회 230여 년 역사를 집대성한 천주교 유물 187점이 전
시됐다. 바티칸 박물관에 한국 관련 특별전시가 열린 것은 처음으로, 개막미사가 열린 9월 9일은
조선대목구설정일이었다.
이번 특별전에는 총 187점의 한국 천주교회 유물이 전시됐다. 이중에는 한국 천주
교관련바티칸박물관소장유물 4점, 인류복음화성소장유물 6점이포함됐다.
전시유물에는 기해·병오박해의 참상을 목격한 8명의 증언자들이 16명의 순교자
들에 대해 증언한 「기해병오 치명 증언록」
(1873년 이전,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소장)
,
1910년 3월 안중근
(세례명 토마스, 1879~1910)
이 사형 집행 전 뤼순감옥에서 하늘에
대한경외심을표현한유묵 「경천」
(1910,한국가톨릭순교자박물관소장)
등이전시됐다.
외신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전시
물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때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하느님의
종 124위’ 시복식을 기념해 제작한 초대
형 나전칠화 ‘일어나 비추어라’
(김경자 作,
2017)
와흰한복을차려입고단아하게머리를틀어올린장우성화백의 ‘성모자상’
(장우성作, 1954)
이었다.
“평화를 염원하며….
”
한국 천주교회 230년 바티칸 박물관 특별전시 개막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한국 천주교회 230년 그리고 서울’
한국 천주교회의 의미 있는 전시인 만큼 개막 미사도 특별하게 진행됐다. 성
베드로 대성전 최초로 국악이 미사 때 연주됐다. 한국 청년들로 구성된 국악 4중
주 ‘사나래’가미사반주및생활성가 ‘하느님의은혜’를특송으로선사했다.
또한 한국 다문화가정 어린이 21명으로 이루어진 레인보우어린이합창단과
천주교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회 합창단도 각 국가 전통복장을 입고 아름다운
화음을이루어성당을관광하던많은이들의눈길을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