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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가톨릭학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이 몽골에 그

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기 위해 의료선교를 시작한 것이 벌

써 스무 해 전의 일입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에 근무하셨

고, 의사이신 서울대교구 원로 사제 김중호 신부님께서 의

료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가난한 몽골 환자들을 위

해 해외의료봉사를 시작한 것입니다. 이것이 토대가 되어

2009년에는 가톨릭중앙의료원과 현지 가톨릭 교회인 몽

골지목구가 협력하여 수도인 울란바토르시 외곽에 마침내

‘성모 자선 진료소’를 개설하게 되었고, 매년 10,000여 명

의가난한몽골환자들이이곳을찾고있습니다.

‘성모 자선 진료소’는 상설 무료 진료소로써 몽골 현지

의료진과 지원인력을 고용하여 운영되고 있으며, 가톨릭

중앙의료원에서 몽골 의료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및 진료소 운영예산을 전액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

난해 6월, 학교법인가톨릭학원상임이사이신손희송주교

님께서 몽골을 방문하셨고, 이를 계기로 현지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들을 초청하여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받게

하는초청진료가정례화되었습니다.

몽골 의료 상황은 자국 의료진의 노력과 외국 의료 기

관의 지원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고도의 수술을

필요로하는중증환자들은여전히질병앞에손을놓고있

는 상황입니다. 2016년 10월부터 지금까지 서울성모병원

에서 13명의 선천성 심기형 환아들을 초청하여, 그들이 성

공적으로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아 몽골로 돌아갔습니

다. 그리고 올해 안으로 20여 명의 선천성 심장병 환아 및

중증환자들을더초청하여수술을진행할예정입니다.

심장병 환아들의 초청수술을 통해 관계된 의료진과 실

무자들은 치유의 감동과 기적적인 일들을 체험하고 있습

니다.

“내일 아침에 아이는 깨어나지 않고, 나 혼자 깨어나면

어떻게 살아야하나” 하는 걱정에 매일 울며 잠들었다던 환

아 엄마는 건강해진 아기를 품에 안고 깊은 절과 눈물로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의료진들의 세계적인 의

료기술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독일, 일본 의료진들이 포기

했던 심각한 상태의 환아는 지금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여

뛰어 놀고 있습니다. 아이가 수술을 받는 동안 병원 수술

장 앞에 있는 성모자상 앞에서 “당신도 어머니이시니, 내

아이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애원하던 환아 어머니들의 간

절한 기도에 주님께서는 치유의 기적으로 응답해 주셨습

니다. 이렇듯 바람 앞의 등불과도 같았던 아이들의 생명

을 살리는 일은 늘 주님의 현존을 체험하게 합니다. 넉넉

한 형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음 번 가난한 아이를 치료

하는 데 보태달라며 100달러를 기부한 보호자도 있었습니

다. 한정된 재원으로 인해 많은 환아를 초청하여 진료하는

것에 어려움은 있지만, 앞으로도 책임 있는 의료 선교를

통해 몽골에 더 향기로운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해질 것입

니다.

김평만

유스티노신부

| 가톨릭중앙의료원영성구현실장

가톨릭중앙의료원

기획특집

몽골에서펼쳐지는가톨릭의료선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