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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말씀

오늘은삼위일체대축일입니다.

교회는 1년을 주기로 인류를 향한 하느님 구원의 역사

를 하나하나 전례로 거행하면서 주님의 은총과 축복을 누

립니다.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사순 시기와 부활절을 지

낸 우리는 지난 주일 교회가 탄생하는 성령 강림 대축일을

끝으로위대한신비의첫번째막을내렸습니다. 오늘은이

구원의 신비를 종합하라는 의미에서인지, 각각 다르면서

사랑으로하나가되는삼위일체의신비를묵상하도록합니

다. 그래서 다시 한번 사순 시기 때 주님의 모습을 더듬기

시작하였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죽음의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예

수님, 당신의사사로운영역이없으신아드님, 오직세상과

인류를 향해 끝없이 열려 있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만이 당

신의 길이십니다. 아드님께 영역이 있다면 아버지와의 관

계뿐입니다. 아버지께 한없이 열려 있는…. 이렇게 아버지

의 뜻에 따라 한없이 열려있는 순수한 사랑의 관계에서 두

분이하나가된다는것은어렵지않게알수있습니다.

이렇듯 관계와 그 안의 열린 마음이야말로 삼위일체를

묵상할 수 있는 근거이며, 우리의 구체적인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예시해줍니다. 나와인류그리고세상을향한사

랑으로 성부 성자 성령께서 하나가 되심을 묵상하노라면,

그 사랑의 신비가 빛과 포근함으로 나의 몸과 마음을 감싸

주곤 합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이 얼마나 신자답지 못한

가를 뒤돌아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구체적인 생활 속에서

‘나’ 자신이라는 이기적인 틀에 얽매여 열려있지 못한 나머

지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고받는지를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나와 세상을 향하여 끝없이 흐르는 성삼

위이신사랑의신비에늘몸과마음을열어놓아야합니다.

그안에서우리는용서와사랑이나를비추고있다는것을,

그리고 빛과 포근함이 나를 감싸고 있다는 사실을 문득문

득 느끼고 깨닫습니다. 이 깨달음이 삶으로 이어지면서 축

복의시간을맞이하는우리가될것입니다.

부부는 서로 순수한 관계로 열려있는 만큼 한 몸이 될

수있다는사실을!

우정 또한 순수한 관계에서 개방되어있는 만큼 꽃을 피

울수있다는사실을!

순수한 관계와 열린 마음이야말로 공동체가 참된 공동

체로 성장할 수 있는 원리와 기초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공동체는 특히, 교회 공동체는 성삼위이신 사랑의 신비에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그 안에서만 성장할 수 있고 참된

공동체를이룰수있습니다.

주님의 삶을 나의 삶으로 받아들이고자 애쓰는 우리들,

성삼위의사랑의신비를늘묵상하며그안에내삶의뿌리

를내려야합니다. 순수한관계와열린마음은혼신의힘을

다해 내가 추구해야 할 길이며, 중간목표이자 최종목표입

니다.

난곡동성당

(구 난곡성당)

은 1975년 9월 신림동성당

(현 서원동성당)

을 모본당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난곡 지역에 도시

빈민 집단이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천주교 신자들이 하나둘씩 이주해왔고, 1969년 11월 한 신자의 집에서 첫 미

사를 봉헌함으로써 낙골공소가 설립되었습니다. 1971년에는 시흥소리사 2층을 얻어 공소로 사용했는데 이때 공

소 이름을 난곡동공소로 개칭하였습니다. 도요한 신부와 구마르코 신부는 1975년부터 성당 터에서 건축공사를

시작하여 성당 1층이 마련된 9월 첫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

전산정보실부실장

난곡동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관악구난곡로26길 43

답십리성당 난곡동성당 묵동성당

순수한관계로열려있는만큼

꽃을피울수있는나의삶,그리고공동체

홍성만

미카엘신부 | 지속적인성체조배회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