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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의
말씀
오늘은 부활 제4주일이고, 특별히 사제와 수도자 성소를
위해 기도하는 ‘성소 주일’입니다. 수도원마다 지원자가 급
감하여 걱정이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신학교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본당에 갈 때마다, 복사들에
게물어보면안타깝게도사제가되기를꿈꾸는소년들을찾
아보기어렵습니다. 복음을위해온전히헌신할젊은이들이
계속나올수있도록, 오늘특별히기도해주시길청합니다.
오늘은 또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참된 가치를 되새기
는 ‘생명 주일’ 이기도 합니다. 마침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
께서는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요한 10,10)
고 말씀하십니다. 동시에 당신 자신을 ‘양들
의 문’이라고 하시면서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
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
(요한 10,9)
이라
고 약속하십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복음은 생명의 잔치에
로 우리를 부르시는 예수님의 초대장 같습니다. 사제와 수
도자만이 불리운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똑같이 생명의
나라로 초대받은 사람들인 것입니다.
(1베드 2,20-21 참조)
예수
님은 바로 그 나라로 들어가는 문
(門)
이 되어 주신다는 것
이고요.
‘예수님이 곧 문’이라는 말씀이 특별히 저의 마음에 와
닿습니다. 사실 문이 필요한 경우가 많거든요. 살아가면서
도무지 해결책이 없어 보이는 문제와 마주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내 앞을 높은 장벽이 가로막고 있다고 느낄 때,
내가 해결해야 할 숙제나 짊어져야 할 짐이 너무 무거운데
그에 비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낄 때, 도무지 내
삶에 미래가 보이지 않아서 한 발도 앞으로 내딛기 어려울
때, 그럴 때에 그 장벽을 통과할 수 있도록 작은 쪽문이라
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영화
속에서 ‘책꽂이’ 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외부로 통하는 ‘비밀
의문’인경우처럼말입니다.
엄청나게 절망적인 상황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루하루를
살면서 답답하고 힘들 때마다 주님은 저에게 문이 되어 주
십니다. 눈을 감고 마음의 손을 내밀어 주님을 찾을 때마
다, 그분은 제 손을 잡아주십니다. 매일의 미사는 ‘문 너머’
의환희와영광이얼마나엄청난지를미리 ‘문앞으로’ 당겨
보여주는영적향연입니다. 아침에들은복음말씀한구절
이하루종일기쁨과위로의자극이되기도합니다. 그렇게
주님은저에게문이되어주시고손수 ‘문안으로’ 이끌어주
십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그 문의 비밀번호가 4627인데 0073
도 된다고요. 46은 구약성경, 27은 신약성경의 권수입니
다. 0073은 당연히 신구약을 합한 숫자지요. 구원의 문이
되어주시는예수님을개별적으로만날수있는길은곧성
경 말씀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문이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그 문 앞에 서기만 해도 ‘스르르’ 저절로 열리는 자
동문이아닐까요? 행복한날되세요!
역촌동성당은 1974년 5월 불광동성당과 응암동성당을 모본당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당시 역촌동성당은 성당이 없어
서 ‘엔젤유치원’을빌려 1974년 5월교우 180명과첫미사를봉헌함으로초석을놓았습니다. 1974년 9월에김수환추기
경의 집전으로 성당 낙성식이 거행되었고, 2006년 6월 정진석 추기경의 집전으로 새성전이 봉헌되었습니다. 이때 역
촌동성당에 ‘청소년문화공간주역촌동’과 ‘하늘한조각어린이집’이개설되었고 2010년 3월에는쌍방향 TV로서한국
천주교회뿐만아니라세계적으로최초인 ‘우리본당TV’를개국하였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
전산정보실부실장
역촌동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은평구역말로 14
청담동성당 역촌동성당 면목동성당
4627아님0073
유경촌
티모테오주교 | 서울대교구보좌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