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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말씀

한강성당은 1970년 12월삼각지성당을모본당으로설립되었습니다. 이촌동지역에아파트단지가형성되면서신자

수가증가함에따라삼각지성당에서분리해한강성당이신설되었고, 1970년 12월본당대지를구입하여성전건립이

구체화되었습니다. 지상3층, 지하1층구조의제1차성전은1971년10월완공되었고, 보다넓은성전건립을위해제2

차성전설계를시작하여1980년새성전을봉헌하였습니다.이후1986년현소재지인이촌동에새로운대지를매입하

여1990년새성전을봉헌하고, 1998년지구장본당으로지정되었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

전산정보실부실장

한강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용산구이촌로81길 38

상계동성당  한강성당 사당동성당

허영엽

마티아신부 | 서울대교구홍보국장

“신부님! 왜 사제가 되었습니까?” 사제들이 가끔 듣는

질문입니다. 생각해보면 나의 경우에는 대단한 체험이나

계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웃으며 “운명이겠죠?”라

고반문을합니다.

형님 신부님은 초등학교 때 성당에서 미사 복사를 열심

히 하면서 복사단 선배들과 재미있게 지냈습니다. 그 선배

들 중 많은 이가 소신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형님도

선배들을따라신학교에들어갔다고합니다.

나의 경우에는 어릴 때부터 주말이면 형을 면회한다고

가족들과 함께 신학교를 들락거렸습니다. 방학 때면 만나

는 형의 친구들은 모두 신학생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진로를 두고 고민을 할 때 형은 나에게 ‘갈매기의 꿈’이란

책을 슬며시 건네주었습니다. 나는 그 책에 등장하는 주인

공 갈매기 조나단의 삶에 매료되어 결국 신학교의 문을 두

드렸습니다.

언젠가 내가 동생 신부에게 “넌 왜 신학교에 들어갔니?”

라고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방학 때 신학생 형님 둘이서

만성당이야기를재미있게할때면자기만소외되는것같

고 질투

(?)

가 나서….”라는 익살스러운 대답을 들었습니다.

이처럼 나의 형제들이 체험한 부르심의 계기는 모두 소소

합니다. 물론 살아가면서 모든 것이 우연은 아니었음을 어

렴풋이 깨닫게 됩니다. 주님의 부르심은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신비합니다.

오늘복음에는예수님께서첫번째로부르시는제자들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예수님의 첫 제자들은 그저 평범하고

가진 것 없는 어부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먼저 그들을 부

르셨습니다. 그리고 부르심에는 언제나 목적이 있습니다.

목적없는부르심은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그들을부르시

면서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고 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부르심에응답하는제자들의태도입니다. 이는예

수님의부르심을받은베드로와안드레아뿐아니라제베대

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 형제의 응답에서도 분명히 드

러나고있습니다. 그들은자기들의생업인고기잡이도구와

배와그물을다버렸습니다. 심지어는부모, 형제, 친척까지

다버리고무작정예수님을따라나섰습니다. 그만큼예수님

의 부르심은 주저할 수 없고 결단과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어쩌면 주님의 부르심에 두려움과 의심을 가질 수도 있었

을 것입니다. 또한 부르심에 응답하지 않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

게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

면, 자신을버리고제십자가를지고나를따라야한다.”

(마태

16,24)

부르심에대한응답은모든것, 나자신까지도버리고

예수님을따르는것입니다. 그러므로예수님을따르는길은

계속해서무언가를버리는것입니다. 나는예수님을따르기

위해무엇을버리고있습니까? 어쩌면주님은지금이순간

에도우리를부르고계실지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