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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겨울 이른 아침, 꽁꽁 싸맨 아이
들이 벌써 하나둘 교실 문을 엽니다. 영하 40도를 웃도는
한겨울에는 오전 8시 30분이 지나야 해가 뜨는데 8시부터
아이들이 오기 시작합니다. 사실 수업은 9시부터입니다.
추위로 발그레해진 얼굴과 얼어붙은 몸을 녹이기 위해 라
디에이터에 바짝 기대는 후슬릉
(9살)
을 바라봅니다. 아이의
몸이 점차 녹아드는 그 순간이 저희에게는 봄입니다. 교실
바닥에 앉아 영화를 보거나 뛰고 뒹구는 모습에도 마냥 뿌
듯합니다.
대부분의 집에 수도가 없어 동네 우물에서 물을 길어 쓰
는 아이들은 겨울에는 거의 씻지 못해 꼬질꼬질합니다. 그
래서 센터에 오자마자 따뜻한 물로 얼굴과 손을 씻고 머리
에도물을묻혀말끔한상태로책상에앉습니다. 2대 8로빗
어 넘긴 테무징
(11살)
의 머리를 보면 귀여워 웃음이 납니다.
부모가 이렇다 할 직장이 없는데 아이들은 여섯인 강졸
(9살)
네, 아버지는사고로일을할수없어어머니가열매를팔아
8명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바이르바트
(12살)
네, 저희
아동센터에는이런가정의아이들이많습니다. 이동네에서
인보공부방은안전하게보호받을수있는놀이터이며숙제
를 하고 복습과 예습, 이해하지 못한 공부를 선생님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시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설의 공간 부족으로 원하는 아이들을 다 받을 수 없어 더
열악한환경에처한아이들을우선하여받고있습니다.
아동이 늘어나고 지역 환경을 차츰 알아가다 보니 때론
공부방이 아동들의 안전한 피난처도 되고 놀이터도 될 수
있어줘야 한다는 사명이 생겼습니다. 1년 중 9개월이 추운
몽골의 긴 겨울은 무직인 부모들이 열악한 현실에 대한 도
피로 자주 술에 의존하기 때문에 그 가정의 아이들에게는
보호처가 필요합니다. 잠시 불화로 다투는 가정에서 벗어
나따뜻한공간에서보호받을수있고, 부모가언제라도아
이들이있는곳이공부방임을알고안심할수있는그런쉼
의공간도되어야합니다.
그러나 공부방을 운영하는 운영비 중 전기 요금이 너
무 많아 걱정입니다. 외국인이 운영하는 시설에 몽골 정부
는더많은전기요금을부과하기때문입니다. 최근에는전
기 요금이 오르기 시작해서 지난달에는 3배가량 뛰었습니
다. 올겨울에는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벌써부터 겁이 납니
다. 수도 역시 지하수라 전기모터로 끌어올리는 형편입니
다. 또전기보일러가해마다고장이나서그원인을알아보
니 지하수에서 많은 양의 흙과 석회가 섞여 들어와 모터를
망가뜨리기때문이었습니다. 정수필터를설치하면고장을
줄일수있는데그설치비용과유지비가만만치않습니다.
저희 ‘인보아동센터’는하느님의은총과은인들의도움없
이는 존재할 수 없는 작고 소박한 시설입니다. 가난하지만
꿈을꾸고더배우려고노력하는아이들의소망이이루어지
는 곳이고 싶습니다. 또 하나의 집이 되어 주고, 이웃이 되
어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여러분들이 깜깜한 아침을 헤치
고교실로들어서는아이들의차가운손을녹여주세요.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홈페이지
(cc.catholic.or.kr)에서 지난 사연을 볼 수 있습니다. 기부
는 소득공제 받으시는 분의
이름으로 입금
해 주시기 바라며, 기부내역 누락 방지를 위해
무
통장입금후바로기부금영수증을신청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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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5-803-271075
(재)
바보의나눔
2020년 8월1일~9월4일까지
위의계좌로후원해주시는후원금은
‘몽골인보아동센터’
를위해쓰여집니다
.
「사랑의 손길」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바보의나눔’이
함께하는 국내외 원조사업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내외 가톨릭 사회복지단체를 후원합니다.
가난하지만
꿈꾸는아이들을위한
방과후교실
몽골인보아동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