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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말씀

사랑의배터리

오금성요셉성당은 2012년 2월 마천동성당과 오금동성당을 모본당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본당은 오금동 51번지에서부

터 155번지까지를관할지역으로하여 2,380명의신자로공동체를시작했습니다. 본당설립과동시에근린생활시설로

사용되어오던건물을성전으로꾸미기위해 3월성전리모델링준비에착수했습니다. 그해 11월에는구청으로부터건

축허가를얻어공사를시작하여2년후인2014년11월새성당봉헌식을거행하였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

문화홍보국차장

오금성요셉성당

서울특별시송파구문정로217

당고개순교성지(준) 오금성요셉성당 창4동성당

사진

설명

“나를사랑으로채워줘요. 사랑의배터리가다됐나봐요.

당신없인못살아. 정말나는못살아. 당신은나의배터리.”

예비신자 입교 동기 가운데 1위는 ‘마음의 평화’입니다.

하지만 신앙의 여정에서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은 핸드폰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과 다릅니다. 핸드폰 배터리를 충전

하듯우격다짐으로내안에이것저것채워넣는다면이웃과

갈등을 빚습니다. 어느새 마음의 상처가 쌓여 냉담의 길로

접어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마음의 평화는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그것은 ‘사랑의 배터리’를 통해 가능합니다.

오늘 제1독서는 하느님의 선택을 받은 이스라엘이 지켜

야 할 계명들을 설명하는 레위기입니다. 연중 제7주일

(가해)

제1독서에 따르면 ‘나,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레위 19,2)

라는 내용이 이웃 사

랑의 계명

(레위 19,17-18)

과 연결됩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형

제에게 앙갚음하거나 앙심을 품지 말라는 계명의 근거는

하느님께서거룩하시듯그분백성도거룩함의길로초대받

았다는사실에있습니다.

한편 제2독서는 사도 바오로가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

낸 첫 번째 편지입니다. 파벌 형성으로 분열된 교회공동체

를 사도는 이렇게 설득합니다. “사실 모든 것이 다 여러분

의것입니다. 바오로도아폴로도케파도, 세상도생명도죽

음도, 현재도미래도다여러분의것입니다. 그리고여러분

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1코

린 3,21-23)

코린토 1서 3장 16절-17절에 ‘여러분은 하느님

의 성전’이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 내용은 신앙인들이 걸

어야 할 방향과 연결됩니다. 거룩하신 하느님의 성전인 그

리스도인들은거룩함의길로초대받았기에이제는분열속

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며 예수님 안에서 하나

되기를바라는바오로의어머니같은마음이느껴집니다.

오늘 복음에서 이웃뿐 아니라 원수까지 사랑하라는 예

수님의 초대를 듣게 됩니다.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

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 그러므

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

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태 5,47-48)

성경 전통에 따르면

‘거룩함’과 ‘완전함’은 일맥상통합니다. 하느님께서 거룩하

시고 완전하시듯 하느님의 자녀들 또한 그러해야 하는데,

그 결과 하느님 사랑은 이웃 사랑, 원수 사랑과 동전의 양

면처럼떼래야뗄수없습니다.

이처럼 이번 주일 성경 말씀을 관통하는 주제는 사랑의

이중 계명입니다. 돈, 명예, 권력, 자녀의 성공, 정치적 신

념보다하느님을더사랑할수있다면, 이웃과원수를진심

으로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 ‘사랑의 배터리’를 통해

마음의 평화뿐 아니라 하느님 나라를 지금 여기에서 체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각자의 ‘사랑의 배터리’는 얼

마나충전되어있습니까?

김상우

바오로신부 | 가톨릭대학교성신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