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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이삭

주님의평화가항상여러분과함께

일년 365일중에서내마음과영혼, 몸이완벽하게평화

로운 날이 며칠이나 될까요? 마음은 평화롭지만 몸이 아픈

가 하면, 몸은 멀쩡한데 마음이 바람 심한 날 풍차마냥 돌

아가는 통에 정신을 차리기 어려운 날이 대부분입니다. 나

는 언제쯤이나 고요하고 평온한 시간을 온전하게 가질 수

있으려나, 그런 날이 오기는 하는 걸까, 한숨이 나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미사 중에 문득 이 구절이 귀에 쏙 들어왔

습니다. “너희에게 평화를 두고 가며 내 평화를 주노라 하

셨으니….” 아! 바로 이거야!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것이. 예

수님께서는이미제게평화를주셨건만, 제가그평화를받

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이미 평화는 내 안에 있건만

그런줄모르고평화가어디있는지사방을헤맨것입니다.

마치 마테를링크의 희곡 <파랑새>에서 주인공이 파랑새를

찾아 먼 길을 헤매듯이 말입니다. ‘평화’라는 것이 실체가

없고 개념 또한 저마다 다르니 자기가 현재 평화로운 줄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 평화를 누릴 수 있는지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주님이 주신 선물인 ‘평화’는 과연 어떤 것일까요? 저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평화의 기도문을 통해 어느 정도 구체

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화롭기 위해서는 미움, 다

툼, 분열이 없어야 하고 의혹과 그릇됨, 절망을 믿음과 진

리, 희망으로바꿔야하며어둠과슬픔을빛과기쁨으로이

겨내야 합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이웃을 위로하고 이해하

며 사랑을 주어야 합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

니 프란치스코 성인조차도 늘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드리

시지 않았을까요? 특히 용서와 일치는 얼마나 어려운 일인

지요.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남을 미워하고 시기,

질투해서는안되겠다는생각을합니다. 그리고나혼자잘

먹고잘살아서도안될것같습니다.

제가활동하는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

(SIGNIS)

는바티칸

교황청의공인단체로 TV, 라디오, 영화, 인터넷, 미디어교

육 등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 세계 가톨릭 성

직자와 평신도들의 모임입니다. 이 협회의 4년마다 열리는

세계 총회가 2021년 8월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서울 총회

의주제는 “Peace in the Digital World

(디지털세상에서의평화)

.”

전 세계 300여 명의 시그니스 회원들이 참가해 디지털 커

뮤니케이션 시대에 진정한 평화는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논의할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개인으로서, 단체로서 주님이 주신 평화

를 구현하고 지켜나가기 위해 늘 고민합니다. 이런 고민들

이나름의해결방안을얻어우리모두가참평화를누릴수

있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도 주님의 평화가 항상 여러분과

함께하기를기도드립니다.

임주빈

모니카

|

KBS심의위원

허정희

데레사

| 청주교구서청주성당

나를이끄는

성경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