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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는천주교신자인데요, 설이나추석등에제사를지내도괜찮은가요?

A

예, 괜찮습니다. 성당에서 위령미사를 봉헌하시면 좋지만

각 가정에서 정성껏 차례상을 마련해서 제사를 봉헌하셔도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가톨릭 교회는 우리 전통 문화 안에

서 행해지는 제사를 조상을 숭배하거나 복을 비는 미신적

인 성격의 것으로 보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떠난

조상들에 대한 효

(孝)

와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차원에서 가

톨릭 교회는 제사를 지내는 것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교식 전통 제례를 그대로 다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

스도교적으로 재해석한 것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Q

천주교식으로 제사를 지내는 게 조금 다르다고 들었는데 어떤 게 다

른 건가요?

A

천주교 제사는 우리 전통의 유교식 제사와는 조금 다릅니

다. 천주교식 제사는 조상

(고인)

을 향한 충과 효의 정신을 그

리스도교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서 조상을 숭배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조상 숭배의 의미를 연상시킬 소지가 있

는 신위

(神位)

, 신주

(神主)

, 위패

(位牌)

, 지방

(紙榜)

등의 용어 대

신 ‘조상

(고인)

의 이름’, ‘조상

(고인)

의 사진’이라는 용어를 사

용하시면 됩니다. 또한 차례상을 차릴 때에도 홍동백서, 조

율이시 등의 전통 예법보다는 평소 가족이 즐겨 먹는 음식

으로 정갈하게 차릴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Q

천주교 가정 제례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A

「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예식」을 보면 예식은 시작예식, 말

씀예절, 추모예절, 마침예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그 중

추모예절은 분향, 배례

(절)

, 위령기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고인을기리는효의마음을담아절을하셔도괜찮습니다.

Q

제사지낼 때축문

(祝文)

을쓰곤했었는데, 이건 어떻게 하면 되나요?

A

천주교식으로 지낼 때는 축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할

때 시작기도를 바치시면 됩니다. 「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예식」에 보면 시작기도에 대한 예시를 안내하고 있으니까

이걸 참조하셔서 축문 대신 기도하시면 됩니다.

Q

말씀예절도 있다고 하셨는데, 말씀은 그날 독서나 복음 말씀으로 하

면 되나요?

A

현재 지침서에는 제사를 통해 가족의 사랑과 하느님을 향한

믿음을 묵상하는데 도움이 될 말씀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① 마태 5,1-12

(참행복)

, ② 요한 14,1-14

(아버지께 가는 길)

,

③로마 12,1-21

(그리스도인의새로운생활과생활규범)

, ④ 1코린

13,1-13

(사랑)

, ⑤ 에페 5,6-20

(빛의 자녀)

이 중에 하나를 택

하셔서 봉독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가장이 고인의 기억이나

유훈을가족들에게말씀해주시면됩니다.

Q

예전에 합문

(闔門)

이라고 해서 조상님께서 후손들이 마련한 음식을 드실

수 있도록 자리를 잠시 비키곤 했었는데 그런 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서의 삶을 마치면 하느님께로 나아

가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주교 제

사 때 조상님이 찾아오셔서 음식을 드시거나 하는 등의 생

각은 우리의 믿음과는 맞지 않습니다.

Q

따로 제사를 지내지 않고 성당에서 미사만 봉헌해도 괜찮은가요? 왠

지 제사를 지내기 귀찮아서 미사로 대체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

가 있어서요.

A

네, 괜찮습니다. 교회는 이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미사에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직접 마련해주신 것으로

그 어떤 것과도 비교될 수 없을 만큼 큰 은총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돌아가신 조상님들을 설이나 추석 등에 기억하

며 정성껏 미사 지향을 넣고 기도하는 것은 그분들이 하느

님 나라에 오르실 수 있도록 기도하고 하느님의 자비를 간

청하는 것이기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조상님들께 드릴 수 있

는 가장 큰 효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사랑

이 담긴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만찬 상을 차린 것이기

에절대로정성이부족하다고생각하실이유가없습니다.

사목국기획연구팀

천주교식

명절차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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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쑥쑥

자세한내용은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발간한「한국천주교가정제례예식」을참고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