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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말씀

대림3동성당은 2010년 8월 도림동성당과 대림동성당을 모본당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당시 대림3동성당은 신자 수

2,071명으로, 대림3동전지역과신길5동일부가분가되어터를잡았습니다. 2010년8월빌딩지하의임시성전에서

첫미사를봉헌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12월첫세례성사로 16명의새로운신자가탄생했습니다. 임시빌딩에서의

어려운 본당 생활을 정리하여 2011년 7월 착공 후 2012년 3월 완성된 새 성전으로 이전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12년5월성전봉헌미사를거행하였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

문화홍보국차장

대림3동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영등포구도림로53길28

상암동성당 대림3동성당 보문동성당

어릴 적 여름성경학교 때 노래도 좀 하는 연극에 출연했

습니다. 아브라함과이사악이야기였는데제가이사악이었

습니다. 아브라함이 어린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려 하자 이

사악이노래합니다. “아버지, 아버지, 제가뭘잘못했나요?

하느님 말씀 잘 들었고요, 거짓말도 전혀 하지 않았어요.”

40년쯤 된 추억인데 이상하리만치 이 노래는 가사도 가락

도생생합니다. 참고로저는잘못도, 거짓말도무수히하며

살았습니다.

아브라함이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는 장면은 창세기 22

장에 나옵니다. 번제물을 사를 장작을 진 어린 아들이 “불

과 장작은 여기 있는데, 번제물로 바칠 양은 어디 있습니

까?”

(7절)

하고 묻자, 아버지가 대답합니다. “얘야, 번제물로

바칠 양은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실 거란다.”

(8절)

부자

(父

子)

는 번제를 바치러 산에 오르는 중입니다. 번제

(燔祭)

란 가

죽 벗긴 짐승 전체를 제단 위에서 태워 연기로 바치는 희

생제사를말하는데, 이로써죄를씻고하느님께영광을드

렸습니다

(레위 1장 참조).

어린 아들은 번제를 바치러 가는 아

버지가제물로쓸짐승을잊은걸까조바심내고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브라함도, 하느님도!)

번제물을 한시도 잊은

적 없습니다. 아들의 걱정에도 아버지는 무사히 제사를 지

냈을까요?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요한 1,29)

오늘 복음은 “하느님의 어린양”이신 예수님에 대

한 세례자 요한의 증언입니다. 그분은 요한보다 “앞서신

분”이며

(요한 1,30)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자

(요한 1,33)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요한 1,34)

. 요한은 이토록 신비

롭고 특별하고 은밀한 분, 예수님을 “세상의 죄를 없애시

는 하느님의 어린양”이란 상징적 표현으로 요약해버립니

다. 어째서일까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해방되던 날에 ‘어린양’은

이스라엘의맏아들을대신해죽었습니다

(탈출 12장참조)

.요한

은 “하느님의 어린양”이란 말로 예수님이 바로 세상을 위

한 대속

(代贖)

의 희생 제물임을 밝힙니다. “하느님의 어린

양”은 이사야서의 ‘주님의 종’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그 종

은 하느님께서 마음에 들어 선택한 종으로, 민족들에게 공

정을 펼칠 종이자 만민의 빛이 될 자입니다

(이사 42장 참조)

.

동시에그는 ‘고난받을종’입니다. 입한번열지않고온갖

굴욕을 참아 받으며,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양처럼 억울

한재판을받고죽어갈종입니다

(이사 53장참조)

.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실 거란다.”

(창세 22,8)

아브라함

과 이사악을 돌보신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어

린양’이 있습니다. 예수님입니다. 그분 예수님께서 내 죄

를, 우리 죄를, 세상의 죄를 없애시려 당신을 내어주십니

다. 흠도 티도 없는 그 어린양으로 인해 우리는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 앞에 섭니다. “이 아드님 안에서 우리는 속량

을, 곧죄의용서를받습니다.”

(콜로 1,14)

하느님의어린양

유환민

마르첼리노신부 | 문화홍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