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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의
말씀
마곡수명산성당은2010년2월발산동성당에서분리되어3월임시성전
(내발산동190번지)
에서첫미사를봉헌했습니다. 7월에는
부지를매입하고, 10월성전건립기공미사를드렸습니다. 이후2011년1월새성전봉헌감사미사를거행함으로써지역선교를
위한터전을마련했습니다.초기성당부지로매입된지역
(외발산동225-8)
은주택가중심지역에위치해민원제기의소지가많고
담당구역외곽에치우쳐있어,교구에성당부지변경건의를함으로써지금의위치로변경하게되었습니다.이로써주변공원과
수명산의아름다운배경속에조용하고아담한성당이설립될수있었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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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홍보국차장
마곡수명산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강서구수명로2가길25-10
강일동성당 마곡수명산성당 상암동성당
많은 이들이 예수님의 발자취를 느껴보려고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떠납니다. 지금은 편리한 교통수단 덕분에 큰
힘이 안 들지만, 과거에는 도보로 고생고생하면서 가야 했
습니다. 하느님을향한열망이없으면감히엄두도내지못
할멀고험한여정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는 그 멀고 험한 여정을 거쳐 예수님을 만나
는 세 명의 동방 박사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들은 별의
인도를 받아 멀리 동방
(아마도 페르시아)
에서 이스라엘까지 와
서 아기 예수님을 찾아뵙고 경배를 드립니다. 그리고 황금
과 유향, 몰약을 예물로 바칩니다. 황금은 왕에게 바치는
예물로서 예수님이 진정한 왕이심을 고백하는 것이고, 제
사 때 사용되는 향료인 유향은 예수님이 참 하느님이심을
인정하는 표징입니다. 몰약은 시신에 바르는 방부제로서
예수님이 참 인간이시며 우리를 위해 수난을 당하실 분임
을예고하는상징입니다.
우리도 동방 박사들처럼 하느님을 향한 열망에서 예수
님을 찾아 나서는 이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구원의 빛이신
그분만이 우리 내면의 어둠과 주변의 암흑을 몰아 내주시
기 때문입니다. 그 빛 안에서만 믿음과 희망, 사랑이 가득
한 ‘나’로성장하고 ‘우리’가형성될수있기때문입니다.
우리도 동방 박사들처럼 황금과 유향, 몰약을 예수님께
예물로 바치면 좋겠습니다. 황금을 바치면서 돈, 명예, 세
상이 아니라 예수님이 내 삶의 참된 임금이심을 인정하고
고백하기를소망합니다. 유향을바치면서내자존심, 내생
각, 내 상처, 나 자신이 아니라 예수님을 참 하느님으로 섬
기기를 기원합니다. 몰약을 바치면서 참 인간이신 예수님
을닮아다른이들과함께기뻐하고슬퍼하며, 그들을위해
기꺼이희생하는사람이되기를다짐합니다.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자신의 욕심, 바
램, 생각, 한 마디로 자기 자신을 주인으로 받드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신앙인들과 교회가 손가락질의 대
상이 되고는 합니다. 아담과 하와의 범죄 이래로 인간에게
는 ‘하느님처럼 되려는 욕심’
(창세 3,5 참조)
, 곧 자신이 하느님
의 피조물임을 교묘하게 부정하고 이 세상의 중심이 되려
는경향이마음깊은곳에자리합니다. 신앙인은이런유혹
을 거슬러서 자기 자신이 아니라 하느님을 주인으로 섬기
도록끊임없이애써야합니다.
세상과 이웃, 나 자신 모두 중요합니다. 하지만 하느님
이주인이되시지않으면이모든것은의미를잃어버릴뿐
만 아니라 변질될 위험이 큽니다. 하느님이 빠지면 신앙은
독선으로 흐르고, 정의는 폭력으로 변질되며, 아름다움은
천박해지고, 지식은 혐오스럽게 되기 쉽습니다.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는태양이비칠때영롱한빛깔을드러냅니
다. 마찬가지로 세상 모든 것은 하느님의 빛 안에서만 그
의미와가치가드러납니다. 그빛을찾아가서그안에머무
는한해가되도록노력합시다.
빛을찾아가는이들
손희송
베네딕토주교 | 서울대교구총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