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ous Page  2 / 13 Next Page
Information
Show Menu
Previous Page 2 / 13 Next Page
Page Background

ࢮਊભ߽

생명

말씀

장위1동성당은 2006년 11월선교성당으로설립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선교성당은 1987년설립된빈민사목위원회가

교구의사목방침에따라수립한2000년대복음화계획에의거하여그전의도시공소였던곳을본당으로승격함으로써

설립되었습니다. 그러나 장위1동

(선교)

성당은 도시 공소의 본당 승격과는 달리 가난하고 소외된 지역의 사목적 활동이

필요하다는판단하에새롭게신설된지역입니다. 본당은 2006년 11월월곡동, 장위동재개발임대아파트, 뉴타운사업

지역인장위1, 2, 3동을관할구역으로구성되었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

문화홍보국차장

장위1동

(선교)

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성북구장위로8길13

장한평성당 장위1동

(선교)

성당 아차산성당

오늘의 첫째 독서인 2사무 5장에서 다윗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와 계약을 맺고 이스라엘의 임금이 됩니다. 그

계약의 대목에서 이스라엘의 원로들이 다윗에게 요구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스라엘의 군대를 이끌고 나

라를 지켜줄 것,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어 나

라를 다스려줄 것, 이 두 가지입니다. 이 두 가지 요청은

오늘날의 국가 지도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입니

다. 그런데

(오늘의 독서에서는 명시적으로 나타나지 않지만)

구약에서

는 임금에게 부여되는 셋째 역할이 있습니다. 그것은 신학

적 역할입니다. 임금의 신학적 역할이란 이스라엘 백성들

이 하느님만을 섬기고, 다른 잡신이나 우상을 섬기지 않도

록 다스리는 일입니다. 그 신학적 역할에 구약의 역사서는

매우 큰 비중을 할애하는데, 특히 이스라엘이 멸망한 것도

다윗 이후의 임금들이 바로 그 신학적 역할에 충실하지 않

았기때문이라고역사서는설명합니다.

둘째 독서는 콜로 1장입니다. 특히 콜로 1,15-20은 예

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에 대해 창조론적으로 노래하는

“그리스도 찬가”입니다. 그 찬가를 이끄는 12-14절에서

바오로는 “빛의 나라”와 “어둠의 권세”를 대비시키는데,

그에게 있어서 그 빛의 나라는 곧 “아드님의 나라

(!)

”입니

다. 그리고 뒤따르는 그리스도 찬가는 아드님의 권능에 대

해 노래합니다. 그 권능의 마지막 목적지는 ‘평화’와 ‘화해’

입니다.

오늘의 복음인 루카 23장에서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은

두 명의 죄수를 만납니다. 한 죄수는 예수님을 모독하지

만, 다른 한 죄수는 “선생님의 나라

(!)

”를 언급하면서 자신

을 기억해 줄 것을 청합니다. 여기서 “선생님의 나라”라는

표현은 예수 그리스도의 왕권을 가리키는 것으로 알아들

어야합니다.

성서 신학자들은 “하느님 나라”라는 개념을 장소적으로

제한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다스림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하느님 나라라는 것입니

다. 그런데 오늘 이 독서와 복음은 그 하느님 나라를 그리

스도의 나라라고 부릅니다. 그것은 하느님과 예수님의 일

치 아래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하느님의 권

능과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이 본질적으로 동일하기에 가

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 본질적 동일성은 하느님과 그리

스도의 다스림이

(지배의 권력이 아니라!)

섬김의 권능이라는 점

입니다

(마르 10,45 참조)

. 예수님의 부르심에 따라 그리스도인

들도 세상 안에서

(지배가 아닌!)

섬김의 왕직

(王職)

을 수행합니

다. 하느님과의 일치 아래서, 약하고 소외된 사람들과의

연대를 통해, 세상의 화해와 하느님 창조계의 평화를 위해

땀 흘리는 수고로운 섬김의 삶이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왕직

(王職)

입니다.

임금이신그리스도,

그리고그리스도인들의왕직

(王職)

최승정

베네딕토신부

|

가톨릭교리신학원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