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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학교

에서 돌아와 집안에 들

어서면 방문 벽면에 떡

하니 하얀 빵모자를 쓰

신 외국 할아버지가 흰

옷을 입고 있는 사진이

걸려있었습니다. 나중

에알았지만그외국할

아버지는 바오로 6세 교황님이었습니다. 그 사진은 제가 고

등학교때저희집이다른곳으로이사갈때까지색깔이바

랜채걸려있었습니다. 친구들이집에오면 “저외국할아버

지는 누구야?” 하고 꼭 제게 물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얕은

지식에 교황님을 설명하는데 진땀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서울주보가 창간된 후 처음으로 1978년 8월 13일 자에

‘교황 바오로 6세 서거’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8월 20일

자에서는 교황 선거를 위해 로마로 떠나는 김수환 추기경

님의 근황을 전하고 있습니다. 9월 10일 자에는 새로 선출

된 교황 요한 바오로는 어떤 분인지에 대해 자세하게 서술

하고, 9월 17일 자에는 교황선거를 마치고 신자들에게 보

낸 김수환 추기경님의 메시지가 실렸습니다. 당시에는 조

금 생소한 소식인 교황 선종, 새 교황을 위한 추기경단의

선거

(콘클라베)

에대한내용을한달여에걸쳐발빠르게전하

고있다는것이놀랍습니다.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이신 교황 바오로 6세께서 지난 8월 7일 새벽 4시경

(우리나라 시간)

하계 별장 카스텔 간돌포에서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

났다. 금년들어 지병인 관절염이 악화되고 건강 상태가 눈에 띄게 나빠지신

나머지 최근 여러 가지 공식 스케줄을 취소하기까지 하셨으나 예상치 못한

가운데갑자기서거하심으로써전세계의교회가놀람을금치못하고있다.”

8월 20일 자 주보에

따르면 김수환 추기경

님께서 바오로 6세 교

황의 장례미사와 새 교

황선거를 위한 추기경

회의에참석차, 8월 11

일 로마로 떠나셨다고

전하면서 콘클라베에

관해 다음과 같이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도 흥

미로운대목입니다.

“교황청 규정에 의하면 12일의 교황 장례미사가 끝난 후 즉시 80세 이하

의 모든 추기경들이

(115명)

바티칸에 모여 선거에 임하게 되는데 동 선거

는 외부와의 모든 연락이 엄격히 차단된 후 시작된다고 한다. 또한 동 선

거 장소에는 고백성사를 위한 수도회 사제 약간명과 의사 2명, 기사 2명

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외부 인사의 입장도 금지되고 있으며 선거에 임한

추기경들은 선거 후에도 선거 도중의 어떠한 내용에 대해서도 비밀을 지

켜야한다.”

9월 17일 주보에서는 김수환 추기경님의 ‘교황선거를

마치며’라는 글로 교황선거의 과정과 의미, 우리의 마음 자

세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때까지 우리

들이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교황 투표장의 생생한 분위

기와절차, 네번째투표로새교황님이선출되었다는소식

을전하고있습니다. 새교황님이선출되는과정에대한매

우 극적인 표현은 마치 우리가 그 현장에 있는듯한 착각을

갖게 할 정도였습니다. 서울주보 역사에서도 교황 선종과

새 교황 선출에 대한 정보를 빠르고 자세하게 제공해준 것

은큰의미가있는것입니다.

허영엽

마티아

신부

|

서울대교구홍보위원회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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