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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말씀

태릉성당

(구공릉2동성당)

은2004년9월공릉동성당을모본당으로설립되었습니다. 공릉2동개발로아파트가건설되면서

신자수가늘어나, 새성당을건립해야한다는필요성을느껴서울대교구에서새본당설립을추진하게되었습니다. 2001

년 12월공릉 2동 87번지의대지를성당부지로매입하고, 2003년 4월에기공식을했으며 2004년 9월공릉동성당에서

신자 3,064명으로분당되었습니다. 처음에본당명을 ‘공릉2동성당’으로하려했으나신자들의의견에따라 2004년 11월

‘태릉성당’으로수정했고, ‘성가정’을주보로모시고있습니다.

김명중

시몬신부

|

문화홍보국차장

태릉성당

사진

설명

서울특별시노원구노원로1나길28

대치3

(성모탄신)

성당 태릉성당 양원성당

중세 시대에 독일의 쾰른 대성당이 건립될 때의 이야기

라고 합니다. 까마득히 높은 종탑 꼭대기에서 조각가 한

사람이 돌조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돌에 꽃잎 하나하나를

아주 정성껏 열심히 조각했습니다. 하루는 동료 한 사람이

다가와 물었습니다. “여보게, 무얼 그리 열심히 조각하고

있나? 저 밑을 내려다보게, 사람이 개미처럼 작게 보이는

데, 누가 그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기라도 하겠나? 대충해

두게나.” 그러나 조각가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나는 밑에

서 누군가가 보아주기를 바라지 않네. 내가 열심히 조각한

이작품을보아주실분은바로저위에계신다네.”

신앙인에게 기준이 되는 것은 사람의 시선이 아니라 하

느님의 눈입니다. 하느님께서 늘 사랑의 눈길로 우리를 바

라보신다는 것을 믿고 그분의 손길에 의지하면서 그분 뜻

대로 살고자 노력하는 이가 참된 신앙인입니다. 그런 사람

은 누가 보든 안 보든 맡겨진 일을 성실하게 수행합니다.

하느님과 반대되는 세력들, 억압과 폭력, 싸움이 판을 치

더라도 하느님께 대한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성실함을 유

지합니다

(제1독서)

.

참된 신앙인은 성실할 뿐만 아니라 겸손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무슨 선행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 모든 것이 하느님

은총덕분이라는것을잘알기때문에자기자랑을하지않

습니다. 하느님의뜻에맞는일을하고자하는마음을일으

켜 주시고, 그 일을 할 힘을 주시는 분은 바로 하느님 자신

이십니다

(필리 2,13)

. 그렇기때문에믿음이깊은사람은자신

의 본분을 다하고 나서도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

야할일을하였을뿐입니다”라고고백할줄압니다

(복음)

.

이런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는 교회의 봉사자들에게 꼭

필요합니다. 하느님의 일꾼으로 불림을 받은 이들은, 성직

자든, 수도자든, 평신도든 자신이 아니라 하느님이 주인이

시라는 것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달이 태양으로부

터 빛을 받아 빛을 전하듯이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빛을

받아 세상을 비추는 것입니다. 교만과 불손이 넘쳐나는 세

상에서 진정으로 겸손한 이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주님께

로 향하게 합니다. 그래서 집회서의 저자는 “주님은 겸손

한이들을통하여영광을받으신다”

(집회 3,20)

고말합니다.

교회 공동체에 봉사하는 이들 중에서 사제와 주교는 올

바른 가르침과 모범으로 신자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해야

하는 중대한 사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들은 성품성사로

축성된 사람으로서, 성사로 주어진 하느님의 은사,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에 의지해서 용감하게, 고난마저 감수하

면서 주님을 증언해야 합니다

(제2독서)

. 하느님 앞에서는 겸

손하지만, 복음을 전하는 데에서는 용감하고 굳세야 합니

다. 성품 받은 봉사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맡겨진 사명에

충실하도록많은기도와격려를보내면좋겠습니다.

성실과겸손으로빛이되는신앙인

손희송

베네딕토주교 | 서울대교구총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