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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천주교 신자들은 주님의 부활을 준비하는 사순 시

기에 자신의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극기와 희생을 통해

주님의 수난을 기억하며 구원의 신비를 묵상합니다. 특히

매주금요일과성금요일에십자가의길

(Via Crucis)

기도를바

치지요

(사순 시기가 아니라 하더라도 아무 때나 바칠 수 있습니다)

. 십자가

의 길이란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바치는 기도

를말합니다. 성전에들어가면양쪽벽면에주님께서 2000

년 전에 예루살렘에서 수난을 당하시는 14가지 사건을 표

현한 조각이나 성화가 있습니다. 이를 14처라고 합니다.

한 처 한 처 마지막 14처까지 각 처마다 정해진 묵상문과

함께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렇게 십

자가의 길은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빌라도 총독에게

사형선고를 받으시고,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골고타 언

덕에 이르는 주님의 고통을 묵상하게 합니다. 그래서 십자

가의길을고통의길

(Via dolorosa)

이라고도부릅니다.

우리는 가슴에 각자의 십자가를 품고서 한발 한발 주님

께서 걸으신 십자가의 길을 따라갑니다. 하지만 이 고통의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 성모님께서 함께하시기 때문입니

다. 성모님께서 당신 아들의 고통을 함께하시며 묵묵히 주

님의 고통의 길을 따랐듯이 우리의 십자가의 길에도 조용

히함께하고계십니다. 그래서우리는각처로이동할때마

다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

소서”라고외치지요.

경건한 십자가의 길을 바치는 신자에게 일반조건

(고해성

사, 영성체, 교황의 지향에 따른 기도)

과 더불어 다음과 같은 규정을

따르면전대사가허용됩니다.

•경건한 십자가의 길을 바칠 때 합법적으로 세워진 14처 앞에서, 곧

성당이나 경당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개인이 임의로 세운 것은 안 됩

니다)

.

•십자가의 길을 바치며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해야 합니다. 하지

만각처마다따로특별한묵상은필요하지않습니다.

•한 처에서 다음 처로 이동하면서 바쳐야 합니다. 그런데 십자가의 길

이 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참석자 모두가 이동할 수 없다면 기도를 주

관하는 사람만 이동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자기 자리에 남아 있어도

괜찮습니다.

•‘움직임이 불편한 사람들’은 자신이 있는 곳에서 적어도 30분 동안

우리주예수그리스도의수난과죽음에관한독서와묵상을하면동

일한대사를얻을수있습니다.

•성 금요일에 십자가 경배예절에 참여하여 십자가에 친구

(親口)

를 한

신자에게전대사가허용됩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

가를지고나를따라야한다.”

(마태 16,24)

고준석

토마스데아퀴노

신부

|

주교회의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부소장

“제맘속에주님상처깊이새겨주소서”

오 늘 의 신 앙 레 시 피

십자가의 길

신앙

레시피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서울대교구 온라인 성경채널’

에서 확인하세요!

|

온라인 성경채널 사이트:

onbible.catholic.or.kr

[사순특집]

베드로의밤, 빌라도의선택

이번 주에는 성주간을 맞아 수난복음에 대한 특집 영상을 선보입니다. 예수님의 수난 과정에서 베드로와 빌라

도가 겪는 심리변화를 섬세하게 묘사한 ‘베드로의 밤’과 ‘빌라도의 선택’ 영상을 YouTube ‘서울대교구 온라인

성경채널’에서는 성목요일과 성금요일부터, 가톨릭 평화방송 TV로는 토요일 저녁 7시에 시청하실 수 있습니

다. 특집영상을통해더욱더은혜로운성주간되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