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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천주교 신자가 되면서 ‘베드로’, ‘마리와’와 같은
이름을 하나 더 얻게 됩니다. 세례식 때 얻은 영적인 이름,
세례명입니다. 세례성사로 새롭게 태어났으니 당연히 새
이름역시필요하겠지요!
세례명은 새로운 길을 가는 나의 다짐을 보여주는 표시
입니다. 성경에서도보여주듯이하느님의부르심에응답한
사람은외적인모습뿐만아니라내적으로도변화를가져옵
니다. 하느님께서 아브람을 ‘아브라함’이라고 불러주시며
많은 민족의 아버지로 삼을 것을 약속하셨고
(창세 17,5-7 참
조)
, 이사악의 둘째 아들인 야곱도 하느님과의 씨름에서 이
겨 ‘이스라엘’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습니다
(창세 32,23-32 참
조)
. 또어부였던시몬을반석즉베드로라부르시고하늘나
라의 열쇠를 맡기셨습니다
(마태 16,18-19 참조)
. 이름의 변화가
그사람의변화를말해주는상징이되는것이지요.
그러면어떻게세례명을정해야할까요?
성인들의 이름 가운데 자신이 수호성인으로 하고 싶은
성인의 이름을 선택하여 세례명으로 합니다. 닮고 싶은 성
인의 이름을 가지게 되면, 어느 사이 우리 마음속에는 그
성인의 삶을 닮아 훌륭한 그리스도인이 되고자 하는 소망
이 생기게 됩니다. 세례명은 성인의 이름이 아니라도 ‘글
로리아’
(영광)
나 ‘노엘’
(주님 성탄을 축하하고 찬미하는 의미)
등 영적
인 의미가 있는 이름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
도교적인정서에어울리는이름이라면어느것이나좋습니
다.
(『가톨릭교회교리서』, 2156항 참조)
우리나라 순교성인의 이름도
세례명으로 쓸 수 있습니다. 세례명은 일생 동안 단 한 번
받아 영원한 효과를 가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번 받은
세례명은바꿀수없습니다. 하지만닮고싶은성인이있다
면자신의세례명에그성인의이름을덧붙일수있습니다.
천주교 신자끼리 서로 정답게 불러주는 세례명으로 우
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자매로 서로를 격려하며 살
아갑니다. 특히생일을서로축하하는것처럼영명축일
(세례
명주보성인의축일)
을특별히기념하며축하합니다.
세례명은, 하느님께서 나를 부르시는 이름입니다. 하느
님께서 우리를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 ◌ ◌….” 세례명
으로불러주십니다.
고준석
토마스데아퀴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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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부소장
하느님께서부르시는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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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bible.catholic.or.kr[탈출기]
하느님의부르심
하느님께사명을받은모세는자신은능력이없다며뒤로물러섭니다. 그런모세에게하느님께서는다양한능력을
주십니다. 능력을주셨음에도불구하고말주변이없다며또다시물러서는모세에게하느님께서는다시능력을베풀
어주시며격려해주십니다. “ 네가말할때내가너를도와, 무슨말을해야할지가르쳐주겠다.”
(탈출4,12)
여기서 “내가너를도와”의원어뜻은무엇일까요?